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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은 예금금리 5%대 돌파...당국, 은행권에 금리인상 자제 요청
시은 예금금리 5%대 돌파...당국, 은행권에 금리인상 자제 요청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2.11.2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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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적금 금리 상승→코픽스 상승→주담대 금리 연쇄 상승…돈줄 마르는 2금융권, 유동성 위기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5%대를 돌파하면서 정기예금에 돈이 몰리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수신 경쟁을 자제해 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하지만 이를 강제할 수단이 없는 데다,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된 상태에서 정부의 요청이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최근 은행권에 거듭 수신금리 인상경쟁 자제를 당부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예금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가 따라 올라간다”며 “예금금리 인상 경쟁을 자제해달라고 은행권에 얘기하고 있다”고 했다. 

시장금리가 상승 기조여서 예금 금리도 이를 거스르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금리 조정을 너무 기계적으로 적용하지 말아 달라는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금융당국이 예금금리 인상 강조 이유 중 하나는 은행이 시중 자금을 빨아들여 제2금융권의 유동성 부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은행 예금 금리 인상이 대출 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고물가와 고금리에 따른 가계와 기업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게 더 근본적인 이유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은행권 관계자는 "코픽스 산정 요인 중 저축성 수신상품 금리의 기여도가 80% 이상으로, 사실상 절대적"이라고 말했다.

이는 예적금 금리가 오르면 시차를 두고 코픽스 금리가 상승한다고 보면 된다. 결국 예적금 금리 상승→코픽스 금리 상승→주담대 금리 상승 구조다.

최근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은 7~8%대 특판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저축은행 정기예금은 이미 연 6%를 넘어선지 오래다.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7%대를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고금리의 예금 상품을 내놓은 이유는 유동성 확보 때문이다. 지난 9월 시중은행의 정기 예·적금 잔액이 30조원 느는 동안 저축은행은 1조원 증가에 그쳤다. 

예금 수신으로만 자금을 조달하는 저축은행의 경우 시중 은행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고금리로 고객을 유인해야 한다. 하지만 수지타산을 고려하면 무작정 올릴 수 없는 실정이다. 이에 금융위는 저축은행 예대율 규제율을 100%에서 110%로 완화했다. 

한편, 은행권은 은행채 발행이 제한된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예금 확보 경쟁에도 사실상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건전성 규제 추가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당국은 채권시장의 급격한 금리 인상과 불안심리 확산에 따라 자금줄이 마르자, 채권 시장의 자금 블랙홀이 되고 있는 은행채 발행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은행권은 매주 열리는 은행권 시장점검 실무TF 회의에서 중장기 유동성 지표인 순안정자금조달비율(NSFR) 등 건전성 규제 완화를 추가로 건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NSFR은 1년 이내 유출 가능성이 큰 부채 규모를 충족할 수 있는 장기 조달자금을 은행이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국제 은행감독규정에 따라 100%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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