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 물건은 10일 전보다 3.3% 증가...전국 전세수급지수 77.1, 수도권은 70.5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서울 아파트 시장의 매수심리가 10년 전 주택시장 침체기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아파트 전월세 물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부동산원은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7.9로, 2012년 8월 첫주(67.5) 이후 10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 아파트 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셋째주 조사에서 99.6을 기록하며 기준선 밑으로 떨어진 뒤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은 매수우위 시장이 1년째(54주 연속) 이어졌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545건으로 10월 거래량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으며, 11월 신고건수도 지금까지 179건에 그치고 있다.
집을 내놔도 팔리지 않자 집주인이 매매를 전월세로 돌리는 경우가 많아 25일 현재 서울 아파트 전월세 물건이 8만2931건에 달했다.
10일 전(8만273건) 대비 3.3% 증가한 것으로 서울 아파트 매물( 5만4927건)이 10일 전(5만5594건)보다 1.2%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전세 물건수 는 5만2504건으로 열흘 전(5만621건)에 비해 3.7% 늘어 월세(2만9652건→3만427건) 증가율(2.6%)보다 높았다.
이번 주 경기도는 72.0, 인천은 70.8로 각각 지수가 하락하며 수도권 전체 매매수급지수도 70.5로 내려가 2012년 7월 셋째주(69.6) 이후 10년4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전국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는 75.9로 떨어지며 2012년 7월 첫주(75.0) 이후 10년4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전세 시장도 침체가 이어지며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전세물건을 찾는 세입자는 감소, 전세수급지수가 금주 68.5로 내려가 70선이 무너졌다.
전국의 전세수급지수는 77.1, 수도권은 70.5로 역시 지난주보다 떨어졌다.
지난 24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0.25%포인트(p) 인상에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남아 있어 당분간 시장의 매수심리가 회복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