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50대 중년층과 60대 이상 노년층이 여전히 마이너스 통장에서 자금을 끌어다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에 이자 부담이 늘어난 만큼, 부실 위험성에 놓인 이들에 대한 선제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령별 마이너스 통장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마이너스 통장 계좌 수는 300만7000좌로 잔액은 45조199억원에 달했다.
이 중 50대의 마이너스 통장 계좌 수가 89만좌(잔액 12조1860억원)였고, 60대 이상의 계좌 수는 54만4000좌(잔액 3조2482억원)을 기록했다. 마통 잔액은 2분기 대비 각각 0.05%, 0.7% 늘어났다.
지난해 대비 올해 8월말 기준 50대의 마이너스 통장 계좌 수는 1.1% 줄었고 잔액은 2.6% 감소하는데 그쳤다. 60대의 계좌 수는 1.7% 늘었고 잔액은 1.4% 줄었다.
신규 개설된 마이너스 통장 건수는 전체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전체 대비 연령별 비중을 살펴보면 50대와 60대 이상 연령층 비중은 커지고 있다.
지난해 50대가 개설한 마이너스 통장은 8만3000좌로 전체 중 19.4%를 차지했고,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4만5000좌가 개설되며 10.5%를 차지했다.
올해 8월말 기준으로는 50대에서 4만4000좌가 개설돼 전체 연령 중 22.2%를 차지했고 60대 이상 연령층은 2만6000좌로 13.1%를 차지했다.
진 의원은 “금리가 가파르게 인상하며 차주의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나 부실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대출 원인과 부실 가능성을 면밀히 살펴 금융 시장 전반의 위기로 전이되지 않게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