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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도 이자부담에 ‘비명’…영업이익으로 감당 못하는 기업 40곳
대기업도 이자부담에 ‘비명’…영업이익으로 감당 못하는 기업 40곳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11.3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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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500대 기업 이자비용 조사…올 3분기 이자비용 6조1천억, 1조8천억 증가

한전 7천223억으로 이자비용 최대···영업익 줄어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인 곳, 40곳으로 증가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올해 들어 국내 주요 대기업의 이자부담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수준에 처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268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기별 이자비용과 이자보상배율 등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 3분기 이자비용은 총 6조1천540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3천321억원) 대비 1조8천219억원(42.1%) 증가했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3분기 이자비용이 가장 큰 곳은 한국전력공사로 7천223억원을 지출했다. 이어 한국가스공사 2천399억원, 삼성전자 2천165억원, 포스코홀딩스 1천716억원, 현대자동차 1천489억원, SK하이닉스 1천487억원, 한국수력원자력 1천435억원, 한화 1천430억원, 롯데쇼핑 1천290억원, HMM 1천125억원, 대한항공 1천66억원, LG디스플레이 1천64억원, 아시아나항공 1천1억원으로, 이자비용만 1천억원 이상을 지출한 기업이 총 13곳이었다.

또한 전체 조사대상 기업 268곳 중 올 3분기 이자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기업은 236곳(88.1%)에 달했다. 이중 이자비용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한국전력공사로 전년 동기보다 2천312억원(47.1%↑) 증가했다. 

이어 포스코홀딩스 831억원(93.9%↑), SK하이닉스 827억원(125.3%↑), 한국가스공사 813억원(51.3%↑), 삼성전자 795억원(58.0%↑), 현대자동차 708억원(90.7%↑), 한화 515억원(56.2%↑) 등도 이자비용이 늘었다.

이처럼 3분기 주요 기업의 이자비용이 증가한데 반해, 영업이익은 34조7천3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9조4천421억원)보다 14조7천85억원(29.7%) 감소하면서, 이자보상배율은 절반 이상 감소했다. 

조사대상 기업들의 올해 3분기 이자보상배율은 5.6배으로 전년 동기(11.4배)보다 5.8 감소했다. 이자보상배율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한 기업도 268곳 중 166곳(61.9%)으로 절반이 넘었다.

이자보상배율이란 기업이 부채에 대한 이자를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판단하는 지표로,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것이다. 이 값이 작을수록 이자에 대한 부담이 커, 수치가 1 미만으로 떨어지면 해당 기간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은 지난해 3분기 35곳에서 올 3분기 40곳으로 5곳 늘었다. 특히 현대중공업, 한진, 한화시스템, SKC, 대한전선, 태영건설, 롯데하이마트, 현대리바트, 코리아세븐, 팜스코, 한신공영 등은 지난해 3분기 이자보상배율이 1을 넘었지만, 올 3분기에는 1 아래로 떨어졌다.

또한 넥센타이어, 한국가스공사, 금호타이어, HJ중공업, KCC건설, 한화에너지 등은 지난해 3분기에 이어 올 3분기에도 이자보상배율이 1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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