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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수출 14% 급감...25년 만에 가장 긴 8개월 연속 무역 적자
11월 수출 14% 급감...25년 만에 가장 긴 8개월 연속 무역 적자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2.12.0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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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 70억달러 적자...수출 두 달 연속 마이너스…반도체 29.8% 감소

“대외 요인 더해 화물연대 총파업 여파 작용”...1~11월 누적 무역적자 426억달러 ‘사상 최대’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11월 무역수지가 8개월째 적자를 쓰며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가장 긴 기간 동안 연속적자를 기록했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두번째로 가장 긴 적자 기간이 이어지고 있다. 1~11월 연간 누적 무역적자는 결국 400억달러를 돌파해 이미 역사상 가장 큰 적자 폭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11월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603억3000만달러) 대비 14.0% 급감한 519억1000만달러,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2.7% 늘어난 589억3000만달러로 집계되며 무역수지는 70억1000만달러(약 9조1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4월부터 8개월 간 이어진 연속 적자로, 이 같은 8개월 이상 연속 적자는 1995년 1월∼1997년 5월 연속 적자 이후 25년여 만에 처음이다.

특히 우리나라 수출이 두달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이후 첫 두달 연속 역성장이자, 수출 감소 폭도 당시 이후 가장 컸다.

산업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주요국 통화 긴축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와 화물연대 집단 운송 거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며 "지난해 11월 실적이 2020년 동월 대비 31.9% 증가해 11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무역적자 폭이 지난 10월(67억달러) 대비 확대됐지만 "수출 증가세 둔화와 무역 적자는 제조 기반 수출 강국에서 공통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라며 산업부는 큰 의미 부여를 하지 않았다.

11월 수출은 지난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수출액이 줄어들며 코로나 확산 초기인 2020년 3∼8월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이상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 1∼11월 누계 기준 수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6291억달러로 뛰어오르며 사상 처음 11월 중에 수출 6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월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자동차(31.0%)를 비롯해 석유제품(26.0%), 이차전지(0.5%) 등이 수출을 주도했으나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주력인 반도체(-29.8%), 석유화학(-26.5%) 수출은 많이 줄었다.

11월 수입은 3대 에너지원인 원유·가스·석탄의 수입액(155억1000만달러)이 전년 동월 대비 27.1%(33억1000만달러) 급증하며 무역수지 적자의 주요인이 됐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70억1000만달러(약 9조1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지난 4월부터 8개월 연속 적자 행진이다. 8개월 이상 연속 적자는 1995년 1월~1997년 5월 연속 적자 이후 25년여 만에 처음이다. 무역적자 규모 역시 지난 10월(67달러 적자)에 비해 확대됐다.

연간 누적 무역수지 적자는 결국 400만달러를 돌파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1~11월 무역수지 적자 누적치는 425억6100만달러로, 이는 무역 통계 역사상 가장 큰 적자 폭이다.

다만 산업부는 이런 상황이 여타 국가와 비교하면 나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의 수출 증가세 둔화는 에너지를 수입에 의존하는 제조기반 수출강국에서 공통적으로 관측된다”며 “세계 수출 10대 국가 중 한국·미국을 제외한 8개국의 수출 증가율은 6월 이후 둔화했다”고 말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중국은 29개월 만에 10월 수출이 감소했고, 일본은 4월 이후 10월까지 6개월 연속 수출 감소와 함께 15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 중이다. 독일은 6~7월 수출 감소를 기록했으나 1~9월 누계 기준 우리나라보다 수출 증가율이 낮았고, 이탈리아는 올해 들어 매월 무역적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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