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국내 증권사의 올해 3분기 합산 순이익은 1조438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42.8% 감소한 실적으로 증시부진과 부동산 경기악화 등에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금융감독원은 5일 '2022년 3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을 통해 58개 증권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32.9% 증가한 355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조781억원(42.8%) 감소한 수준이다.
3분기 누적 자기자본이익률은 5.8%로, 전년 동기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항목별 수익을 살펴보면 3분기 수수료수익은 2조935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205억원(21.8%) 감소했다. 이 중 수탁수수료는 1조1878억원으로 주식거래대금 감소에 따라 전분기 대비 1215억원(9.3%) 줄었다.
IB부문 수수료는 992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870억원(37.2%) 감소했다.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는 285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3억원(6%) 감소했다.
증권사가 주식·채권·파생상품을 거래해 수익을 내는 자기매매손익은 1조2천1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5억원(0.5%) 소폭 감소했다. 주식관련이익은 4829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채권관련손익은 21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644억원(102%) 손실이 감소했다. 파생관련손익은 697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0.2% 감소했다.
기타자산손익은 82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213억원(4414.5%) 증가했다. 외환관련손익은 3692억원(319.7%) 증가했고, 펀드관련손익은 4347억원(39.5%) 늘었다.
58개 증권사의 3분기 자산 총액은 669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5조원(2.3%) 증가했다. 부채는 589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조1000억원(2.5%) 증가했다. 예수부채와 RP매도는 감소한 반면, 기타로 분류된 파생상품부채는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80조2천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원(1.3%) 증가했다. 평균 순자본비율은 718.6%로 전분기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선물회사(4개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48억3000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43억4000만원(41.3%) 증가했다. ROE는 2.6%(연환산 10.4%)로 전년 동기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올해 증시 부진과 부동산 경기 악화 등으로 수탁수수료와 IB 부문 수수료 등이 감소했다"며 "이에 증권사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하는 등 영업실적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 우려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글로벌 금리 인상과 부동산 경기 악화 등 잠재리스크 요인이 증권사 수익성과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보증 이행과 단기 자금시장 경색 등에 따라 증권사의 건전성‧유동성 리스크가 현실화될 수 있어 고위험 증권사를 중심으로 유동성, 건전성 관리 상황 등을 지속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