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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 "푸본현대생명-롯데손보, 연말 퇴직연금이동시 자금부담 가장 클 듯"
한기평, "푸본현대생명-롯데손보, 연말 퇴직연금이동시 자금부담 가장 클 듯"
  • 임동욱 기자
  • 승인 2022.12.0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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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 분석. 6월말 총부채대비 퇴직연금비중 각각 49%,52% 달해
2위 이하그룹과 큰 격차. 퇴직연금 9조원대. IBK연금보험도 30% 넘어 우려대상
한기평, 금리경쟁참여, 선제적 자금확보 등 유동성대책 필요 지적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시중 자금경색과 연말 퇴직연금자금 이동으로 보험사들의 유동성 관리부담 급증이 우려되는 가운데, 퇴직연금부채 비중이 가장 큰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사는 각각 푸본현대생명 및 롯데손해보험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금융기관들중 특히 보험회사들은 전체 자금시장 경색, 금융당국의 매도자제 요청, 채권가격 하락으로 채권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 곤란, 환율급등에 따른 파생상품 관련 자금투입 증가, 캐피탈 콜 대응 등으로, 많은 유동성 관리부담을 안고 있다. 여기에다 퇴직연금 만기도래가 집중되는 연말·연초에 외형 대비 퇴직연금 규모가 큰 회사들은 퇴직연금의 대규모 유출 발생시 자금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최근 내놓은 보험사 유동성 리스크 점검보고서에서 지난 6월말 기준 푸본현대생명의 퇴직연금부채는 9.5조원 규모로, 총부채대비 비중이 49%에 달한다고 밝혔다. 롯데손보는 9.2조원으로, 52%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통계는 한기평이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자료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생보업계에서 푸본현대생명 다음으로 총부채대비 퇴직연금 부채비중이 높은 곳은 IBK연금보험(32%), 미래에셋생명(16%), 흥국생명(12%), 하나생명(10%) 순이다. 손보업계에선 롯데손보 다음으로, 삼성화재(16%), DB손보(13%), KB손보(10%) 순이다. 양 업계 모두 1위와 2위 이하 그룹간의 격차가 크다.

▲한기평이 파악정리한 주요 보험사들의 퇴직연금 비중
▲한기평이 파악정리한 주요 보험사들의 퇴직연금 비중

한기평은 이중 푸본현대생명, IBK연금보험, 롯데손보 등은 총부채대비 퇴직연금부채 비중이 30% 이상으로, 회사의 외형대비 퇴직연금 운용비중이 높아 퇴직연금 대규모 유출 발생시 대응부담이 클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자금유출을 줄이고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금리경쟁 참여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며 자금이탈에 대비한 선제적 현금 확보 등 유동성관리 강화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기평은 당분간 자금시장 경색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 보험사의 유동성 리스크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대응전략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손보는 옛 대한화재로 출발, 한때 롯데그룹이 대주주였다가 2019년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인수했다. 푸본현대생명은 2018년 대만푸본금융그룹이 인수, 현재도 최대주주(77%)이나 현대차그룹의 현대커머셜(12.12%)과 현대모비스(10.13%)2,3대 주주로 주식을 많이 갖고 있다.

한편 심한 자금난으로 국내 보험사들의 RP(환매채) 매도액은 지난 99.4조원, 1010.4조원에서 11월들어서도 지난달 24일까지 무려 12.7조원으로 급증했다고 한기평은 밝혔다. 지난 1~8월 월평균 6.8조원, 작년 월평균 매도액 5.6조원에 비해 최대 2배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RP매도는 파생상품 정산 등 초단기 자금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보험사가 흔히 활용하던 자금조달 수단이다. 그러나 활용이 극히 미미했던 2일 이상 RP매도물량까지 올들어 크게 증가한 점은 보험사의 자금수지 불균형과 자금난이 과거대비 심화된 증거라고 한기평은 평가했다.

금융전문가들은 "보험사들이 최근 6% 넘는 고금리 저축보험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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