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8:25 (금)
효성화학 베트남 공장 실적 악화...올들어 영업적자만 1889억
효성화학 베트남 공장 실적 악화...올들어 영업적자만 1889억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2.12.07 16:34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6조 이상 들여 작년말 완공했지만 계속되는 트러블로 보수작업 반복...설비안정화는 아직 안된 듯...효성화학 부채비율 1395%로 급증...한국신용평가, 최근 신용등급 강등
효성화학 베트남 PP 공장 전경. [사진 제공 = 효성화학]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조현준 효성그룹회장까지 나서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효성화학의 베트남 화학공장이 효성화학은 물론 그룹 전체의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효성화학 베트남 공장은 지난 2018년부터 작년말까지 모두 12.8억달러(한화 16천억원 이상)를 들여 완공한 공장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하지만 PDH 설비가동률 상향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설비 정밀점검 및 보수 작업이 반복됨에 따라 당초 예상대비 실적이 악화되었다. 보수작업은 지난 2~3월과 5~6월 두 차례에 이어 지난 9월부터 또 재개되고 있다.

7일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올들어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프로판 가격 상승,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전방수요 위축, 베트남 PDH 설비 트러블 등으로 인해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연결기준 영업적자는 1분기 332억원, 2분기 681억원에 이어 3분기에는 1398억원으로 적자가 더 커졌다.

▲효성화학의 매출및 수익성
▲효성화학의 매출및 수익성

한신평은 특히 2018년 신설된 베트남 법인 실적 부진이 회사 전체 수익성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베트남 PDH 설비 안정화를 위한 추가 점검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향후 수익성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새 공장의 설비 안정화가 아직도 완성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효성베트남 법인의 올 1~9월 매출은 4259억원으로, 전년동기 2701억원에 비해 많이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작년 1~9184억원 적자에서 올 1~91889억원 적자로, 적자폭이 크게 확대되었다. 효성화학 회사 전체 올 1~9월 영업적자 2410억원의 78%를 차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베트남 화학공장 신설 투자로 영업현금흐름을 상회하는 대규모 투자자금 소요가 이어지면서 효성화학과 그룹 전체에도 큰 부담을 주고 있다. 베트남 투자자금은 20194816억원, 20205559억원, 작년 3417억원이 들어간데 이어 올들어서도 지난 9월말까지 1301억원이 더 투입되었다.

이로 인해 효성화학의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18년말 9827억원, 20년말 16743억원에서 지난 9월말 28090억원으로, 급증하고 있다. 부채비율도 20년말 500%에서 지난 9월말 1395%, 크게 치솟았다.

한신평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중국 정부의 봉쇄정책에 따른 수요 위축, 고유가 기조 등으로 비우호적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프로필렌, PP설비 증설로 공급부담이 확대된 점, 추가적인 베트남 PDH 설비점검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효성화학의 중단기 수익성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신평은 지난 1일자로 효성화학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의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한 단계 하향조치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