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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K방산 폴란드 대량수출, 원활한 대금회수 문제도 고려해야"
나신평 "K방산 폴란드 대량수출, 원활한 대금회수 문제도 고려해야"
  • 임동욱 기자
  • 승인 2022.12.0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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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용평가, 스위스프랑 모기지, 재정부담, 에너지가격 등 변수 지적
KAI는 1.3조 선수금 이미 수령, 나머지 2사는 곧 받을듯.1차계약분은 문제없어
2차물량부턴 설비증설, 인력채용 부담. 재정상황따라 잔금 시기, 규모 불확실성
현대로템 K2전차 [사진=현대로템]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폴란드 내에 상존하는 여러 불안요인으로 말미암아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3개 국내 방산기업들의 원활한 대금 회수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7일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지난 11월 약 10억 달러(1.3조원)의 선수금을 수령했고,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지난 8월 체결한 계약분에 대한 대금 중 약 30% 상당을 2022~2023년 중 선수금으로 지급받을 예정이지만 폴란드 및 폴란드 군비청의 재정상황에 따라 잔금 지급시기 및 규모는 변경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시상황이라는 특수성 및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지원으로 전력공백이 발생함에 따라 무기 도입의 시급성이 우선시되고 있으나, 방산 계약 특성상 향후 국제정세 변경 또는 폴란드 정권 변경 등에 따라 계약 이행 과정 및 대금 회수시기 등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폴란드의 한국 방산제품 수주개요
▲폴란드의 한국 방산제품 수주개요

나신평은 폴란드 수주대금의 원활한 회수 가능성 관련 불안요인으로, 최근 폴란드의 스위스프랑 모기지 관련 법률적인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고 EU에 대한 재정의존도가 높은 폴란드의 국방비 비중확대가 재정부담으로 작용할수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EU내 에너지 가격 불안정성이 심화되면서 유럽내 산업기반 약화 및 국가 재정기반의 구조적 저하가 유발될수 있다고 꼽았다.

스위스프랑 모기지란 금융위기 이전 2000년대 중반 많은 폴란드 채무자들이 상대적 저금리였던 스위스프랑 모기지 대출을 받으면서 스위스프랑 모기지 대출 잔액이 급증한 반면 자국화폐인 즈워티화는 스위스프랑에 비해 전쟁 영향 등으로 급격히 평가절하된데 따른 폴란드 은행들의 부담급증 문제를 말한다.

최근 폴란드 은행과 채무자들 간의 소송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사법부가 채무자들에게 유리한 판결을 계속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폴란드 은행권의 스위스프랑 모기지 리스크 대응에 대한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리스크가 은행에 불리한 방향으로 현실화할 경우 폴란드 금융시스템의 혼란을 유발, 한국 방산기업들의 무기 수출대금 회수 가능성에도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신평은 또 국내 방산 3사의 납기와 관련된 CAPA(생산능력) 이슈도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1차 계약분 중 일부분은 기성 재고를 납품함에 따라 즉시 수출이 가능했지만 대다수 물량이 2024년 이후 공급되므로, 이에 따른 원자재 발주와 더불어 인력 추가 채용도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선수금 수령으로 단기간 운전자금 대응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되나, 재차 2차 물량에 대한 본계약이 체결된다면, 중장기적으로 CAPA 증설 및 인력 채용 등에 따른 자금 소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나신평은 방산 3사의 생산능력 및 인력 확충이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2023년 신용평가시 CAPEX(설비투자) 및 운전자금 증가에 따른 현금흐름 추이를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8~9월 중 체결된 폴란드 방산제품 수출계약의 계약금액은 K2전차를 공급할 현대로템이 44992억원, K-9자주포를 수출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2039억원, FA-50 항공기를 공급할 한국항공우주가 42081억원이다. 모두 119112억원에 달한다. 납기는 20269월말~20289월말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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