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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환율·금리 불확실성에 장기적 호흡 대처해야”
이복현 “환율·금리 불확실성에 장기적 호흡 대처해야”
  • 정윤승 기자
  • 승인 2022.12.0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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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기관장들과 금융감독 방향 의견 수렴···“고금리 장기화·불확실성 확대에 선제 대응”
"단기금융시장과 회사채시장 안정에 감독역량 집중"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7일 "금융시장에서 환율과 금리 등의 불확실성이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 호흡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은행회관에서 열린 연구기관장 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박종규 금융연구원장과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허용석 현대경제연구원장, 김남수 삼성글로벌리서치 부사장, 박래정 LG경영연구원 부문장 등이 참석해 '2023년 대내외 금융·경제 및 리스크요인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모두발언에서 이 원장은 "향후 불안심리가 재확산될 수 있으므로 긴장감을 가지고 면밀히 살펴 시장불안 발생시 적시 대응"하고 "단기금융시장과 회사채시장 안정에 감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시장 건전성과 관련해서는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과 기업 자금사정 등을 점검해 정상 사업장 및 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이 이뤄지도록 유도하는 한편, 금융사의 리스크 관리와 자본확충 유도를 지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역머니무브에 따른 급격한 자금쏠림도 완화시켜 나갈 예정"이라며 "서민과 취약계층이 금리상승에 따른 상환부담과 불경기로 과도한 고통을 겪지 않도록 살펴챙기는 것도 잊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주요국 통화 긴축에 따른 고금리 상황이 점진적이지만 길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국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금융산업의 손실위험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박종규 금융연구원장은 내년 국내 및 해외 주요국의 긴축적인 통화·재정정책과 경기회복 모멘텀 약화 등으로 국내외 경제성장률 둔화를 전망했다.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한국이 2.6%에서 1.7%로, 글로벌은 3.2%에서 2.7%로 각각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중 금융시장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잠재 위험 현실화 가능성에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허용석 현대경제연구원장은 대외적으로는 해외 주요국 통화긴축, 러·우 전쟁 장기화, 취약신흥국의 부채 리스크 등이 잠재돼 있고, 금리인상 지속시 따른 부채 부담이 큰 신흥국의 긴축발작 가능성 등이 있다고 말했다. 

대내적으로는 금리상승에 따른 가계의 원리금 상환 부담증가, 한계기업의 신용 리스크 확대 등이 우려된다고 짚었다.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은 부동산 경기 침체, 금리상승 등으로 PF사업장, 저신용기업 등의 자금조달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내년 중 CP(기업어음)과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등 단기자금시장이 안정화 될 수 있도록 유동성 지원을 확대하고, 기업의 신용위험 상승 가능성 등에 대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국내외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내년 중 보험산업의 성장 둔화와 손해율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금개혁, 비급여 진료항목 관리 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통해 보험산업의 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제시된 잠재리스크에 대한 의견을 내년도 금융감독 업무계획에 반영하겠으며, 앞으로도 연구기관에서 수시로 조언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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