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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개정안 부결에도 한전 주가 8%대 급등...전기료 인상 기대감에
법개정안 부결에도 한전 주가 8%대 급등...전기료 인상 기대감에
  • 임동욱 기자
  • 승인 2022.12.0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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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거래일보다 8.53% 상승한 2만1천원에 거래 마쳐...여야, 한전법 개정안 연내 재추진하기로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한국전력 회사채(한전채) 발행한도 상향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자 전기료 인상 불가피론이 힘을 받으며 9일 주가가 8% 이상 급등했다.

다만 여야는 이날 한전법 개정안을 연내 재추진하기로 뜻을 모은 상태다. 오는 10일 소집되는 12월 임시국회에서 한전법 개정안이 다시 발의돼 상임위·법사위를 거쳐 본회의 처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보다 8.53% 상승한 2만1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8억원, 23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 홀로 351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앞서 전날 한전채 발행 한도를 기존 2배에서 5배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한국전력공사법(한전법) 일부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민주당 의원 대다수가 기권 혹은 반대 표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개정안은 올해 한전이 30조 원의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적립금 감소로 신규 한전채 발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제시됐다. 자본금과 적립금을 더한 금액의 2배로 제한된 현행 한전채 발행 한도를 5배까지 늘리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한전은 올해 이미 23조 원 이상의 한전채를 발행해 자금 부족분을 충당해 왔다. 현재 한전은 영업 적자이다. 따라서 대규모 당기순손실이 적립금에 반영되면 현행법상 회사채를 더 발행할 수 없는 상태다.

그러나 올해 말 대규모 당기순손실이 반영되면서 적립금이 감소하게 되면 현행 한전채 발행 한도가 유지될 시 내년 중 추가 발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이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 발전사로부터의 전기 구매대금을 지급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한국전력의 회사채 발행 한도를 늘리는 법안이 추진됐던 것이다.

이에 증권가에선 충분한 자금 조달을 위해선 전기요금 인상폭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나민식 SK증권 애널리스트는 “결국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전 주가에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주식시장은 한전이 흑자 전환하려면 대폭의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기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증권가가 기대하는 전기요금 인상 폭은 '50원/kWh 이상'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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