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퇴출 기준을 합리화하는 상장규정이 시행된 첫날 코스닥 상장사 12곳이 관리종목에서 해제된 가운데 원풍물산과 에이디칩스, 중앙디앤엠 등 일부 종목들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개정에 따라 세종텔레콤, 원풍물산, 광무, 에스엘바이오닉스, 비보존 제약, 유아이엘, 에이디칩스, 알파홀딩스, 제넨바이오, 이엠앤아이, 중앙디앤엠, 리더스코스메틱 등 12개 종목이 이날부터 관리종목에서 해제됐다.
세종텔레콤, 비보존 제약, 알파홀딩스 등 3곳은 회계감사 결과 반기 재무제표에 대해 비적정 검토 의견을 받아 관리종목으로 지정됐으나 개정된 상장규정에 따라 지정 사유가 해소됐다.
나머지 코스닥 상장법인 9곳은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로 관리종목에 지정됐으나 개정된 상장규정에 의거해 관리종목에서 풀려났다.
다만 이들 중 세종텔레콤, 에스엘바이오닉스, 비보존 제약, 알파홀딩스, 이엠앤아이, 중앙디앤엠 등 6곳은 관리종목에서 풀려났으나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남았다.
원풍물산·광무·유아이엘·에이디칩스·제넨바이오·리더스코스메틱 등 6곳은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도 지정되지 않았다.
관리종목 지정 사유 중 일부만 해제된 상장사는 멜파스, 엘아이에스, 인트로메딕 등 총 17곳으로 거래정지가 풀리지 않았다.
이날 관리종목에서 풀려난 종목 중 원풍물산과 에이디칩스는 각각 가격제한폭인 29.97%, 29.93%까지 상승했고,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된 중앙디앤엠도 가격제한폭(29.73%)까지 올랐다.
제넨바이오(8.86%), 광무(2.58%), 리더스코스메틱(2.12%), 유아이엘(1.72%) 등도 전 거래일보다 올랐다.
관리종목 지정 해제 종목의 이 같은 주가 상승에 개별 기업의 재무 상황이 나아진 게 아닌 만큼 주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관리종목 지정 해제로 단기적인 '이벤트 플레이'를 하는 것을 투자라고 착각하면 안 된다"면서 "재무제표를 보고 기업 분석도 할 수 없고 예측도 할 수 없는데 그런 기업의 주식을 산다는 건 투자가 아니라 투기에 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