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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바이낸스, 자금세탁 혐의로 미 검찰 조사 '신뢰 흔들'
세계 1위 바이낸스, 자금세탁 혐의로 미 검찰 조사 '신뢰 흔들'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2.12.1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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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무부의 창펑자오 CEO 기소 가능성 보도…준비금 증명 위한 보고서가 ‘부실 의혹’ 단초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미국 검찰이 돈세탁 혐의 등으로 조사 중인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 경영진 등에 대한 기소 여부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TX 사태 등으로 긴 하락장에 접어든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이 더욱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검찰은 바이낸스를 무면허송금, 자금세탁위반, 형사제재위반 혐의 등으로 형사 고발을 검토 중이라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그러나 혐의 입증을 두고 수사에 참여한 검사 간 의견이 갈라지면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최소 6명의 연방 검사는 이미 수집된 증거로 자오창펑 등 경영진에 대한 범죄 혐의 입증이 가능하다고 한 반면 다른 검사들은 더 많은 증거를 검토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세계 3대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였던 FTX 붕괴 등으로 가상자산 시장이 침체에 빠진 점도 바이낸스와 경영진에 대한 기소를 고민하게 만드는 요소다.

바이낸스는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로 FTX가 붕괴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서의 지배력이 이전보다 강해졌다.

바이낸스의 변호인단인 미국 로펌 깁스 던 변호사들은 최근 몇 달간 검찰과 수사에 관해 논의한 자리에서 기소는 침체에 빠진 가상자산 시장에 큰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바이낸스는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이후 미 국세청 출신들을 대거 영입하고, 대형 로펌을 선임해 검찰 수사에 대응해 왔다.

창펑자오 CEO는 트위터를 통해 “일부 미디어는 아직도 일하고 있다”, “퍼드(공포·불확실성·의심)는 무시하고, 계속 개발하자”라는 트윗 등을 남기며 해당 내용을 부인하고 있다.

앞서 창펑자오 CEO가 거래소 재정 건전성 의혹을 해소하자며 주도한 준비금 증명(PoR)에 대한 부실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바이낸스가 7일 공개한 PoR 보고서가 오히려 부실 의혹의 단초가 됐다. 고객 자산을 1대1로 대응할 수 있는 자금을 보유 중이라고 강조한 것과 달리 부채가 자산보다 3% 많았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부채는 비트코인 59만7692개인데 반해 자산은 비트코인 58만2486개였다.

FTX 사태 이후 국제적으로 거래소를 비롯한 가상자산 산업 전반에 대한 신뢰 하락과 규제 요구가 빗발치는 상황에서, 바이낸스 역시 신뢰도와 관련된 의혹을 해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 법무부 기소 가능성 관련 보도가 나온 12일 오후 9시 20분께부터 바이낸스코인(BNB)의 가격은 283달러에서 274달러까지 하락한 뒤 270달러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13일 오전 11시 기 273달러에 거래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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