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검찰 "무고한 투자자 희생시키고 시장 훼손"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SNS 팔로워를 주가 조작에 이용한 '주식 인플루언서' 8명이 증권사기 등 혐의로 미국 연방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고 15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2020년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트위터, 디스코드 등에서 성공한 투자자 행세를 하면서 자신들이 보유한 종목을 팔로워 등에게 과장되게 추천해 주가를 띄운 뒤 주식을 팔아 1억1400만달러(약 1500억원)의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미 법무부의 케네스 폴라이트 형사국장(차관보)은 "증권 사기꾼들이 무고한 투자자들을 희생시키고 시장의 온전함을 훼손했다"고 말했다.
기소된 8명 중에는 트위터에서 팔로워가 55만명인 에드워드 콘스탄티네스쿠, 팔로워가 34만명인 페리 매트록 등 유명 개인 투자자들도 포함됐다.
루마니아 출신인 콘스탄티네스쿠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밈 주식'(meme stock) 광풍을 타고 대표적 밈 주식인 AMC 투자에 성공한 이후 디스코드에서 주식투자 온라인 모임을 만들어 개인투자자 수천 명을 대상으로 주식투자 추천 등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비디오게임 유통체인 게임스톱과 미국 대형영화관 체인 AMC 등이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밈 주식 열풍이 일어난 바 있다.
이에 국내 개인투자자들도 지난해 6월 수조원 규모로 AMC를 거래하는 등 밈 주식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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