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23:05 (금)
"당국과 약속 지킬 수 있나"...카뱅, 연말까지 고신용자 대출 중단
"당국과 약속 지킬 수 있나"...카뱅, 연말까지 고신용자 대출 중단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2.12.20 15:37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 25%…못 지킬 경우, 신사업 인허가 제한
카카오뱅크가 오는 21일부터 연말까지 고신용자에 대한 신용대출을 중단한다.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카카오뱅크가 21일부터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상품의 신규 판매를 연말까지 한시 제한한다. 한 해가 열흘 남은 가운데 금융당국과 약속한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다만 올해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18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고 있어 실효성에는 의문이 남는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오는 21일부터 31일까지 중신용대출, 중신용플러스대출, 햇살론15를 제외한 신용대출 상품의 신규 신청을 제한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고신용대출 잔액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 부득이 한시적으로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카카오뱅크가 올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인 25%를 맞추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카카오뱅크가 목표 비중을 채우지 못할 경우 신사업 인허가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중저신용자란 신용평점 하위 50%인 대출자로 KCB(코리아크레딧뷰) 기준 신용점수가 850점 이하인 경우를 말한다.

카카오뱅크의 지난 9월 말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23.2%를 기록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작년 11월부터 지난 6월까지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을 중단한 바 있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들에게 정식 인가를 내주면서 중저신용자 대출 활성화에 앞장설 것을 주문했다. 지난해 5월에는 인터넷은행이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당초 설립 취지와 달리, 고신용자 위주의 보수적인 대출 영업을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 뿐만 아니라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라는 금융당국의 주문에 따라 해당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케이뱅크도 올해말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려야 하는데 지난 9월말 기준 해당 비중은 24.7%로 집계됐다.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비중은 지난달 19일 기준 40.1%로 연말 목표치(42%)에 바짝 다가섰다.

한편 금융당국은 지난 5월 발표한 '혁신적 포용금융을 위한 인터넷전문은행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계획'에서 "인터넷은행이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계획을 미이행하면 신사업 인허가 등에 고려하겠다"고 명시한 바 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