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하나증권이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중국시장에서 매출이 회복되고 있음에도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14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하나증권은 22일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4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줄어든 1조871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3% 늘어난 315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가 평균전망치) 488억원을 35%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컨센서스 하회의 주요 원인은 광군제 매출 부진에 따른 손익 악화, 중국 마몽드 매장 철수 관련 재고 환입, 북미 인수관련 일회성 비용 인식 및 마케팅 비용 증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남아 리오프닝 효과, 북미 고성장에도 면세와 중국 매출이 각각 51%, 23% 감소함에 따라 전사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이익은 전년도 기저효과 및 비용 축소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4분기 중국은 손익 방어를 우선한 소극적인 마케팅으로 주요 브랜드의 매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며 “라네즈, 마몽드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 30% 감소가 예상된다. 매출 부진, 재고 환입 등으로 영업이익은 손익분기점이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북미의 경우에는 아마존 입점 효과, 인수법인(타타하퍼) 손익이 반영되며 전분기에 이어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인수와 관련된 비용 반영, 마케팅 비용 확대 등으로 마진은 한 자리 수에 그칠 전망이다. 동남아의 경우에는 리오프닝 효과로 매출 호조세가 지속된 것으로 박 연구원은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대중국 수요 회복과 비중국 규모 확대, 방한 외국인 증가에 따른 내수 체력 회복 등이 기대받고 있지만 이는 2023년 주가에는 선 반영됐다"며 "가시성 있는 매출 회복 여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