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은 우수하지만 KB생명의 낮은 수익성 반영...푸르덴셜 때의 수익성ㆍ자본력 유지난망 전망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이 합병해 올해 1월1일부터 새로 출범한 KB라이프생명보험에 대해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4일 기존 푸르덴셜생명이 받던 신용등급(AAA/하향검토)보다 한 단계 낮은 신용등급(AA+안정적)을 새로 부여했다.
KB라이프생명은 작년 11월 23일 금융위원회로부터 KB생명과의 합병인가를 받았으며, 2023년 1월 1일을 합병기일로 KB생명을 흡수합병하고 지난 2일 합병 등기를 완료했다.
한신평은 새 합병법인의 신용등급을 프루덴셜보다 한 단계 하향조정하는 이유로, 합병으로 외형 확대 및 보험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예상되지만 KB생명의 낮은 위험률차이익 및 사업비 부담 등으로 프루덴셜생명 때보다 수익성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꼽았다.
푸르덴셜생명은 보험수익성이 우수했지만 KB생명이 보유한 저축성보험의 낮은 수익성과 공격적인 사업비 지출을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푸르덴셜생명의 최근 3년 연평균 순이익은 1979억원인 반면 KB생명은 -179억원 적자였다.
한신평은 또 우수한 재무안정성은 지속되겠지만 푸르덴셜생명 수준의 자본력 유지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신용등급 조정의 이유로 들었다.
22년 9월말 기준 단순합산을 통한 합병법인의 외형은 수입보험료 기준 국내 생명보험시장 점유율 4.4%, 총자산기준 시장점유율 3.6%, 총자산 33.3조원, 자기자본 1.8조원 정도로, 중상위권 시장지위를 보유할 것으로 한신평은 예상했다.
또 푸르덴셜생명의 종신 보장성보험 및 변액보험에, KB생명의 저축성보험 보유계약이 더해지며 보험 포트폴리오 다각화 수준은 일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