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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3분기 가계 여유자금 7.4조 ‘뚝’...“주식보다 예금·채권”
고물가에 3분기 가계 여유자금 7.4조 ‘뚝’...“주식보다 예금·채권”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1.0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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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3분기 자금순환 잠정…가계 여윳돈인 순자금운용, 2020년 2분기 이후 최저
증권·펀드·예치금 등 자금운용 전반 감소…기업은 원가 부담 급증, 자금부족 '역대 최대'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고금리·고물가에 주가 등 금융자산까지 급락하자 가계 여윳돈이 26조5000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기준금리 인상과 자산시장 부진으로 주식투자는 줄고 예금이 증가하는 경향은 더욱 짙어졌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3분기 중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자금운용-자금조달) 규모는 26조50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는 코로나19 펜데믹이었던 2020년 2분기(1조4000억원 순자금 조달) 이후 최저다.

순자금운용은 예금이나 보험, 연금, 펀드, 주식 등으로 굴린 돈을 나타내는 자금운용액에서 차입금 등 빌린 돈을 뜻하는 자금조달액을 뺀 여유자금이다. 금액이 마이너스면 ‘순자금조달’로 표시한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경우 대면서비스를 중심으로 소비가 늘면서 순운용 규모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7조4000억원 감소했다. 자금운용 및 조달 모두 줄어든 탓이다.

자금조달 부문은 1년 전보다 39조2000억원 줄어든 11조원이다. 대출금리 상승, 대출규제 지속 등으로 예금취급기관 대출금을 중심으로 축소됐다. 자금운용 규모도 37조6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46조5000억원 줄었다.

수신금리 상승, 주식시장 부진,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저축성예금 및 채권 운용은 확대된 반면 결제성예금 및 기타예금(증권기관 예치금 등) 운용이 감소하고 주식 운용이 줄어들었다.

순자금 운용 부문을 살펴보면 저축성 예금(37조원)과 채권(7조9000억원)이 2분기보다 각각 5조1000억원, 7조4000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잔액 중 예금 비중은 43.1%에서 43.6% 증가했다. 반면 주식 비중은 18.5%에서 17.9%로 줄었다.

기업, 원가 부담 커졌는데 자금 조달도 여의치 않아...자금운용 69% 금감 

반면 비금융법인 자금운용은 2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99% 감소했다. 금융기관 예치금,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운용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 전환됐고 채권 운용도 축소된 영향이다. 

자금조달 규모는 지분증권 및 투자 펀드 조달이 전년보다 줄어들며 10.02% 감소한 8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증시 불안에 주식 발행이 18조7000억원에서 4조2000억원으로 크게 줄었고 예금취급기관 대출금은 37조4000억원에서 46조6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채권발행은 민간기업은 줄었지만 한국전력 등 공기업을 중심으로 증가, 11조원에서 12조3000억원으로 소폭 늘어났다.

원가 부담 증가에 자금 수요가 늘어났지만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다보니 현금, 예금 뿐 아니라 투자도 시원찮았다. 현금 및 예금은 9조1000억원 감소해 1분기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고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도 1조4000억원 줄어 2020년 4분기 이후 첫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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