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지난해 국내로 복귀한 해외진출기업(유턴기업)의 투자계획 규모가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으나 고용계획 규모는 작년보다 21%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2년 해외진출기업 국내복귀 동향'을 통해 지난해 유턴기업은 전년 대비 2개사 줄어든 24개사, 투자계획 규모는 전년 대비 43.6% 증가한 1조108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기업당 평균 투자계획 금액은 전년 대비 55.5% 증가한 462억1000만원, 500억원 이상 투자하는 기업은 전년 대비 2곳 늘어난 7곳이었다.
유턴기업 중 중견·대기업의 비중이 37.5%로 역대 최고로서 유턴기업의 질적 수준이 높아졌다고 산업부는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11곳으로 가장 많고 자동차 5곳, 기계 2곳 순으로 전체 복귀기업의 83.3%를 주력 업종이 차지했다.
하지만 전기·전자, 자동차 등 기술·자본집약적 업종의 비중이 늘면서 고용계획 규모는 1794명으로 작년보다 2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베트남으로부터 복귀한 기업이 많았고 국내 복귀의 주요 이유로는 해외 투자 환경 악화와 국내 내수 시장 확대가 꼽혔다.
이 같은 유턴 규모 증가는 산업부의 제도 개선 노력도 통했다는 후문이다.
앞서 정부는 첨단·공급망 핵심업종의 해외사업장 축소 의무를 면제하고, 신·증축 없이 기존 국내공장 유휴 공간에 설비 투자를 하는 경우에도 국내 복귀를 인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국내 복귀기업은 '해외진출기업의 국내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요건을 충족, 정부에서 지원대상 국내복귀 기업 선정확인서를 받은 기업으로, 해당 법률이 시행된 지난 2014년 이후 누적 126곳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