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새해 첫 현장방문 일정에 나섰다. 시중은행에서 운영 중인 '탄력점포'에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후 3시30분으로 단축된 은행 점포 영업시간 정상화에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김 위원장은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과 함께 KB국민은행 남대문종합금융센터를 방문하고, 은행권이 자체 추진하는 탄력점포의 운영현황과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탄력점포는 은행의 일반적인 영업시간과 달리 운영되는 점포다. 현재 코로나19 사태에서 은행 점포는 통상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운영 중이다.
다만 이날 김 위원장이 방문한 KB남대문종합금융센터는 현재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운영 중이다.
당초 은행권은 수도권만 10일간 한시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가 거리두기 단계가 강화되자 노사 간 합의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전'까지로 연장했다. 아울러 시행 지역도 전국으로 확대했다.
은행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 방역 조치 완화에도 불구하고 이 같이 단축된 영업시간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노사 간 합의로 은행 영업시간을 단축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측면에서 국민과 은행 이용자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으나, 최근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정상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경제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있는 만큼 국민과 다 같이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정부도 그간 경제활동을 왜곡시켰던 부동산 규제 등 각종 제도를 정상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비대면 거래가 늘어나면서 전국의 은행 점포를 줄이는 추세다. 지난 2017년 6789개에 달했던 은행 수는 지난해 상반기 5924개로 1000여 곳이 줄었다.
이에 은행들은 디지털 취약계층과 대출상담, 통장신설 등 다양한 대면 거래 수요에 대응해 탄력점포, 공동점포, 우체국 업무위탁 등 다양한 대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점포를 방문한 김 위원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만기연장·상환유예, 새출발기금 등 다양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집행상황에 대해 차질없는 집행을 당부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도 “은행권은 희망플러스 대출,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대출 등을 통한 금융지원 뿐만 아니라, 은행별 경영컨설팅센터 등의 경영컨설팅을 통해 소상공인 위기극복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화답했다.
이에 대해 이재근 KB국민은행장도 “소상공인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적극적인 금융지원 뿐 아니라 찾아가는 KB 소호 멘토링스쿨 등 경영컨설팅 프로그램을 통해 소상공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비금융 지원도 지속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