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8 17:05 (목)
김주현 "우리금융 '소송' 바람직 않아, 굉장히 불편"...손태승 회장 겨냥
김주현 "우리금융 '소송' 바람직 않아, 굉장히 불편"...손태승 회장 겨냥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1.06 10:09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금융 행정소송 가능성에 “라임펀드 사태 반성없이 소송만 언급, 바람직한 대응 아냐” 일침
김주현 금융위원장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우리금융그룹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사태로 중징계를 받은 행정소송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진 손태승 회장에 대해 비판의 발언을 쏟아냈다. 

김 위원장은 5일 KB국민은행 남대문종합금융센터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금융당국의 중징계안에 대해 소송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진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향후 소비자 보호 등 대응방안에 대해 말하지 않고 자꾸 소송만 이야기하는 것은 굉장히 불편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융기관이 수익을 내는 것만큼 소비자 보호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사고를 낸 쪽이 소송만 이야기하는 것은 사건의 본질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일 우리금융과 우리은행 이사진은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라임 사태와 관련한 행정소송을 하지 않을 경우 회사 측에 어떤 손실이 발생할지와 행정소송을 할 경우 승소 가능성이 있는지 관련해 법률전문가들에게 설명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변호사들은 손 회장이 지난달 중순 금융감독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 관련 중징계 취소 소송에서 최종 승소한 것처럼 라임 사태도 행정소송을 제기하면 승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손 회장의 중징계가 정당하다며 손 회장을 압박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핵심은 이번 일을 계기로 어떻게 소비자를 보호하고 소비자를 정직하게 대하느냐 하는 것"이라며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이사회는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했는냐'를 반성하고, 개선하는 노력이 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0일에도 손 회장의 중징계와 관련해 "CEO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금융위가 수차례 논의해서 결론을 내린 사안"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은 같은 달 21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용퇴 결정에 "개인적으로 존경스럽다"며 "본인 성과의 공과 소비자 보호 실패의 과에 대해 자평하면서 후배들에게 거취를 양보해 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사실상 손 회장에게 용퇴를 압박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