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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자 많아지는 2023년 새해...경제위기일수록 인재 양성해야
퇴직자 많아지는 2023년 새해...경제위기일수록 인재 양성해야
  • 백승희
  • 승인 2023.01.0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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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등 인력감축에 들어간 기업들...직업체험 기회 제공하여 다양한 산업에 인력공급 필요

[백승희 칼럼] 새해가 밝았다. 새해의 소식은 경기불황과 경기침체로 인한 전 세계의 위기대응 소식이 주를 이루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은행과 같이 경제성장률을 예측하는 주요 기관들은 일제히 2023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대로 예측하였다.

수출이 주요 경제 동력인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율은 전기 대비 마이너스이며 전 세계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9%로 중국, 대만 등의 국가들의 전 세계 수출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에 비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팬더믹 이전 시대인 2018년과 팬더믹 이후 시대인 2022년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비교해보면 1.5%(2018년)에서 5.1%(2022년)로 급격히 상승했다. 더욱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는 금리 인상으로 인해 소비와 투자마저도 감소하고 있어 예년보다 더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은 위기가 왔을 때 가장 먼저 구조조정을 실행한다. 가장 손쉽게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 등이 줄어든 기업들은 경기 침체가 장기간 이어질 것을 예측하고 구조조정에 돌입하였다. 특히 정보통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비대면 서비스를 정착한 금융사들은 점포 축소 등으로 불필요한 인력을 감축하고자 본격적인 감원에 나섰다.

이에 5대 시중 은행들은 희망퇴직 신청에 들어갔다. 신한은행은 전년보다 신청 대상자가 확대되어 신청가능 연령층이 40대로 낮아졌다. 우리은행은 직급에 따라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등 작년인 2,000여명 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퇴직 조건이 좋아짐에 따라 희망퇴직 신청이 예전과는 달리 인기가 있는 상황이다.

높은 교육열에 비해 직업에 대한 탐구가 부족한 대한민국 현실

금융권 외에 다른 산업들도 구조조정을 진행 중으로 IT업계인 카카오와 네이버는 구조조정 대신 신규 채용 축소, 인센티브 상승률 조정 등을 통해 예산 집행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는 데에 집중했다. 이로 인해 올해 신규채용은 예년에 비해 대폭 줄어들어 청년들의 실업률 또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올해는 수많은 퇴직자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이들이 구직자로 전환되어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위한 시도가 진행될 것이다. 미래에셋에서 발간한 퇴직과 은퇴 동향 분석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퇴직 평균 연령은 49.3세로 퇴직 시 평균 근속 기간은 12.8년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균수명이 100세까지로 늘어난 점을 고려할 때 퇴직 이후에도 살아온 시간 만큼을 더 살아야 하는 상황임을 알 수 있다. 만약 국민연금을 10년 가입하여 수령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해도 달라진 연금제도에 따라 조기노령연금을 58세에 받을 수 있다.

때문에 퇴직 평균 연령인 49,3세에 은퇴한다고 하면 은퇴 후 거의 10년의 기간 동안 수입원을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최근에는 퇴직 후에도 수입을 창출할 수 있도록 사교육을 받는 사례가 흔치 않다. 

직업은 인간의 생애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직장인들이 수면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듯이 직업의 선택은 한 사람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직업에 대한 다양성으로 돌파구 찾아야 할 때

그러나 우리나라는 교육열이 높은 데에 비해 다양한 직업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며 선호하는 직업이 현재까지도 소수의 분야로 획일화되어 있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서 2022년에 전국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중,고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은 교사인 것으로 나타나 기성세대들의 선호 직업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을 볼 수 있었다. 또한 희망 직업이 없다는 학생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로 청소년들 사이에서 여전히 다양한 직업의 이해가 부재함이 나타났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원하는 일에 대한 진지한 탐구에 따라 도시를 벗어나 농촌, 어촌과 같은 도서산간지대에서 성공적인 창업을 하는 사례가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적성과 관심사를 찾아 자신만의 일터를 다져나가면서 수익을 실현해나가는 이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으며 대부분 평생 직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전통적인 일자리가 신기술과 결합함으로써 빛을 발하고 선구적인 몇 사람의 홍보와 마케팅을 통해 나타난 현상으로 전문직만 추대받는 우리나라의 답답한 현실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보여진다. 

따라서 처음 직업을 선택하는 일이 평생 직업이 되고 창직이 될 수 있도록 청소년기부터 직업과 관련한 다양한 교육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교육문화가 국,영,수만 강조하는 성적 위주의 교육이 아니라 자아탐구와 직업을 연계하는 교육과정 또한 체계화되고 전문화된다면 개인의 직업 선택 또한 자연스러워질 것이며 고용이 쉽지 않은 상황이더라도 개인에게는 나름의 돌파구를 갖게 할 것이다. 

연령대별 직업 체험기회 제공하여 노동력 부족 현상 막아야

독일과 같은 유럽 국가들은 마이스터(Meister)와 같은 제도를 도입하여 전통적인 기술에 첨단 교육을 접목하여 지속적으로 전통산업을 발전시키고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목수나 농부와 같은 노동집약적인 직업에 대한 자부심 또한 높은 편이다.    

예나 지금이나 일자리에 대한 수요와 공급은 일치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고용분야에 있어서는 구직자는 항상 일자리가 없다고 하지만 산업분야에서는 인력부족으로 외국인 마저 고용하는 상황이다.

이는 특정직업만을 선호하기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우리나라는 인력 공급 불균형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민정책과 난민 수용에 대한 검토 이전에 국내 안에서 근로 가능한 인력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려 각종 산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연령대별로 다양한 직업에 대한 전망과 체험을 제공함으로써 직업을 탐색하고 개인의 적성을 매칭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소수 직업에만 해당되는 차별적 선호를 해소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이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인재양성을 꾸준히 한다면 각 분야의 성장과 함께 새로운 고용창출 또한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필자 소개

백승희(q100sh@gmail.com)

예명대학원대학교 리더십전공 전임교수(기술경영학 박사)

전국퇴직금융인협회 금융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전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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