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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BNK투자증권 등 3사, 부동산PF '직격탄' 우려
하이투자-BNK투자증권 등 3사, 부동산PF '직격탄' 우려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3.01.1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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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용평가 지목. 금리급등으로 부동산PF 사업성 급락 때문
하이투자 채무보증 부실 6% 달하고, 대지급금은 증권사들중 최대규모
BNK 채무보증 부실도 8% 넘어. 다올은 사모사채, 대지급금에 부실상당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금리 급등에 따른 부동산PF(프로트파이낸싱)의 사업성 하락 때문에 올해 실적저하가 우려되는 대표적인 증권회사들로, 하이투자증권-BNK투자증권-다올투자증권 등 3사를 최근 지목했다.

나신평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들 3사는 최근 수년간 순이익이 크게 확대되었으며 부동산 PF가 그 기반이 되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2022년 상반기까지는 다른 증권사 대비 위험도가 높기는 했으나 1%대 기준금리에서는 PF가 이익을 창출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들 3사에 큰 문제가 없었다면서 작년 하반기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25%까지 끌어올림에 따라 진행 중인 PF의 사업성이 크게 하락했으며, 다수 사업장에서 브릿지론의 본() PF 전환에 제동이 걸렸고 우발부채가 현실화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신평은 이들 3사의 잠재부실 현실화규모, 재무안정성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유의미한 변화가 발견될 경우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의 수익성 추이
▲하이투자증권의 수익성 추이

나신평은 하이투자증권과 BNK투자증권은 은행금융그룹의 지원을 받고 있어 유동성 리스크는 크지 않으나 현재와 같은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된다면 실적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다올투자증권은 계열로부터의 지원능력은 낮지만 자회사인 다올인베스트먼트(KTB네트워크)와 태국 법인 매각 추진, 희망퇴직을 통한 판관비 경감으로 유동성 리스크에 대비하고 있다고 나신평은 설명했다. 또 그 외 자회사 중에서는 저축은행업계 7위 규모(20229월말 총자산 4.6조원)인 다올저축은행도 유동성 확보를 위한 활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고위험 부동산 PF 비중이 높아 당분간 실적 저하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나신평은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의 ROA(총자산대비순이익률)221~91.0%, 전년동기 1.7%보다 더 떨어졌다. BNK증권과 다올증권의 이 비율도 같은 기간 3.6%에서 2.1%, 5.0%에서 2.2%로 모두 많이 떨어졌다.

▲BNK투자증권의 수익성 추이
▲BNK투자증권의 수익성 추이

한편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통계를 보면 229월말 기준 하이투자증권의 채무보증잔액 13577억원중 6.1%에 달하는 837억원이 요주의이하 여신이다. 요주의이하 여신이란 1개월이상 연체상태인 모든 부실성 채권들, 즉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을 모두 합친 개념이다.

증권회사의 채무보증중 상당부분이 부동산PF관련 보증인 것으로 알려진다. 작년 9월말 발생했던 춘천 레고랜드 사태때도 사업시행사가 발행한 ABCP등의 자산담보부어음들에 여러 증권사가 채무보증을 섰었다. 레고랜드 사태가 9월 하순 발생했기 때문에 실제 통계에 증권사 채무보증관련 부실이 본격적으로 잡히는 것은 작년 10월 이후 현재진행형이어서 현재 각 증권사의 이 수치는 더 올라갔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은 또 대지급금에도 부실이 많다. 지난 9월말기준 하이투자증권의 대지급금 692억원중 57%에 달하는 392억원이 고정(3개월이상 연체)이하 상태였다. 대지급금은 증권사가 부동산PF 등에 지급보증해줬다가 문제가 발생해 대신 물어주는 것을 말하는데, 하이투자증권 대지급금의 절반 이상이 현재 3개월 이상 연체상태라는 얘기다. 지난 9월말기준 하이투자증권의 총여신(자산) 37162억원중 요주의이하 여신은 모두 1275원으로, 전체 여신의 3.4%였다.

▲다올투자증권의 수익성 추이
▲다올투자증권의 수익성 추이

하이투자증권의 작년 9월말 대지급금 잔액 692억원은 전체 증권사들중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1년전 대지급금 잔액 380억원에 비해 1년동안 대지급이 무려 83%나 급증했다. 대지급금 692억원중 회사채지급보증이 676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이투자 다음으로 대지급금이 많은 증권사는 신영증권(468억원), KB증권(113억원), 한국투자증권(87억원), 유안타증권(73억원), 유진투자증권(55억원) 순이다. 하이투자증권의 회사채 보증 영업에 얼마나 부실이 많았는지 금방 알수 있다.

BNK증권도 작년 9월말 기준 채무보증잔액 7328억원의 8.1%에 달하는 600억원이 요주의이하 여신이었다. 사모사채 투자잔액 1290억원의 19%에 달하는 247억원 역시 요주의이하 여신이었다.

다올투자증권은 작년 9월말기준 채무보증잔액 6460억은 100% 모두 연체가 없는 정상여신이었으나 대지급금 8.6억원은 100% 모두가 추정손실 상태였다. 또 사모사채투자잔액 1098억원의 18.8%에 달하는 207억원이 고정이하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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