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월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이르면 이번 주 최대 3200명 감원에 들어갈 전망이다.
골드만삭스의 감원 규모가 최대 3200명에 이를 수 있으며 이르면 이번 주 감원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외신들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9일 보도했다.
골드만삭스 직원 수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4만9100명으로,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9월에도 수백 명을 해고해 월가에서 처음으로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감원이 지난해 부진했던 IB 부문과, 적자를 내고 있는 인터넷 개인 대출 플랫폼 '마커스'(Marcus) 사업계획이 축소되는 소비자금융 부문에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상 1월 말에 지급되는 연례 보너스도 올해는 4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앞서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말 직원들에게 보낸 송년사에서 통화 긴축 정책을 포함해 사업 환경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인들을 헤쳐나가기 위한 준비에 집중하면서 감원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통상 매년 저성과자를 중심으로 직원의 1∼5%가량을 내보내 왔으나, 올해는 불확실한 경제 전망과 지난 2∼3년간 직원 수 급증 등을 고려해 감원 규모를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골드만삭스의 직원 수는 지난 3년간 30%나 급증한 상황이다.
하지만 성과에 있어서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벌어들인 IB 부문 수수료로 770억달러(약 95조9000억원)로 2021년 1323억달러(약 165조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20일까지 전 세계 인수·합병(M&A) 규모도 3조6600억달러(약 4555조원)에 불과해 전해의 5조9000억달러(약 7344조원)에 비해 37%나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