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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발 오너리스크에 테슬라 전기차시장 패권 '흔들'
트위터발 오너리스크에 테슬라 전기차시장 패권 '흔들'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3.01.0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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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테슬라 비중 65%로 축소돼..."머스크 최근 언행으로 소비자들 테슬라 외면"
"동남아에선 저가 중국 전기차 급성장...테슬라 경쟁력 건재해 내년 미국서 80만대 팔릴 것"
▲테슬라 CEO 앨런 머스크. ⓒ연합뉴스
▲테슬라 CEO 앨런 머스크.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오너 리스크'로 인해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독주체제'가 흔들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에서 다른 자동차 회사 전기차의 부상으로 테슬라 점유율이 하락한 가운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에 따른 혼란이 테슬라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8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작년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하락과 관련해 머스크가 이를 악화시키는 것으로 보이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미국에서 신규 등록된 전기차 52만5000대 가운데 테슬라의 비중은 65%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의 79%보다는 14%포인트 빠진 점유율로 그 빈자리를  포드(7%), 기아(5%), 쉐보레· 현대차(각각 4%) 등이 채웠다. 특히 기아와 현대차의 점유율을 합한 현대차그룹의 점유율은 9%나 차지해 테슬라의 가장 큰 경쟁자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 WP는 머스크가 트위터의 위기상황 대응에 집중하면서 테슬라의 부진을 부채질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후에 보여준 경영상의 혼란, 극우적 밈·음모론에 호응하는 자세 등으로 인해 그의 과거 팬들이 테슬라 차량 구매를 꺼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머스크의 최근 언행으로 인해 많은 소비자들이 테슬라가 아닌 다른 브랜드 차량을 구매했다는 것이다.

2년간 테슬라 모델 3를 타다 최근 기아의 EV6를 구매한 한 소비자는 "솔직히 테슬라는 '드림카'였지만 나는 더 많은 것을 원했다"고 WP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 중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전기차들이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선전하고 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태국에서 팔린 전기차 1만3000여대가 가운데 80% 정도는 중국산이었다. 이는 테슬라 차량의 절반 가격인 중국산 소형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이 한몫했다.

태국에서 테슬라의 모델 3 가격이 5만1000달러(약 6350만원)부터 시작하는 데 비해 중국 창청(長城)자동차의 전기차는 보조금 4000달러 혜택을 받아 가격이 2만2000달러(약 2738만원)에 불과하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제너럴모터스(GM)·상하이자동차(SAIC)·우링자동차 합작사인 상하이GM우링자동차(SGMW)가 시작가 1만5000달러(약 1867만원)로 내놓은 전기차가 전기차 판매량 1위에 올랐다.

미중 갈등 등을 고려할 때 중국 브랜드가 미국 전기차 시장을 장악할 가능성은 작지만, 선진국에서도 경기침체로 일부 소비자가 중국산 전기차를 구매 대상으로 고려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피치 솔루션은 지난해 5% 정도였던 중국산 전기차의 유럽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2025년 15%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테슬라의 경쟁력이 아직은 건재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S&P 글로벌의 스테퍼니 브린리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이미 전 세계에 4곳의 생산시설이 있고 신모델 출시 계획도 있는 만큼 경쟁에서 일정부분 우위에 있다며 테슬라의 미국 내 판매량이 2025년 80만대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이 지난해 5%에서 2025년 17%로 커질 것이라며 "경쟁업체의 진입으로 테슬라의 시장점유율이 떨어지겠지만 이는 테슬라의 명성 하락이나 생산량 감소를 뜻하는 게 아니며, 수익성이 반드시 떨어진다는 의미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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