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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대구 힐스테이 분양 참패 '굴욕'
현대건설 대구 힐스테이 분양 참패 '굴욕'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3.01.1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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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힐스테이트 28명 신청...규제 풀렸지만 분양가 높은 탓...478세대 中 28세대 청약 0.05대

1순위 청약에는 단 10명이 신청, 특별공급 청약의 경우 신청자는 3명에 불과

"공급과잉 미분양 사태 대구 시장 조사 실패...'주먹구구'식 사업 방식이 문제"
힐스테이 동대구 센트럴 @현대건설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정부가 최근 분양시장 규제를 대폭 완화했지만 청약시장 한파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이 대구시 동구 신천동 일대에 조성하는 '힐스테이트 동대구 센트럴' 분양이 흥행에 실패했다. 478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에는 단 10명이 신청했고, 특별공급 청약의 경우 신청자는 3명에 불과했다.

경기 침체와 높은 금리에 대한 우려로 실수요자들이 선뜻 나서지 않는 가운데 앞으로 청약시장에선 '옥석가리기' 현상이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대구시 동구 신천동 '힐스테이트 동대구 센트럴'은 478가구에 대한 1ㆍ2순위 청약에 28명이 신청해 경쟁률 0.05대 1을 기록했다. 10일 1순위 청약에 10명이, 11일 2순위 청약에 18명이 지원했다.

동대구역과 범어역 중심에 자리 잡아 교통환경이 뛰어난 입지를 갖춘 힐스테이트 동대구 센트럴은 지하 6층~지상 36층, 아파트 4개 동, 전용 84~124㎡ 481가구, 오피스텔 1개 동, 전용 84㎡ 62실 등 총 54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별로 아파트는 △84㎡A 159세대 △84㎡B 159세대 △84㎡C 66세대 △84㎡D 32세대 △106㎡ 33세대 △124㎡ 32세대로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주거형 오피스텔은 △84㎡OA 31실, △84㎡OB 31실 등 총 62실로 조성된다.

분양가는 전용 84㎡가 5억8200만~5억9900만원, 전용 106㎡ 8억7400만~8억9800만원, 전용124㎡ 11억5000만원이다.

2020년 분양에 나서 평균 55.3대 1의 경쟁률을 거둔 인근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으로 분양가를 책정했다. 하지만 결과는 크게 달랐다.

일반 분양 물량 478가구 중에 전용 84㎡ A(158가구)와 84㎡ B(158가구) 지원자는 각각 10명과 2명이다. 이밖에 84㎡ C(66가구) 지원자 3명, 84㎡ D(31가구) 지원자 8명, 196㎡(33가구)지원자 1명, 124㎡ 지원자 3명 등이다. 478가구 중 28명 가구만 청약 접수됐다. 청약 미달 세대수가 450가구이다.

이번 미분양 사태의 원인은 현대건설의 사전 경제성 조사 실패라는 지적이 많다.

"현대건설이 공급과잉이 예상되는 사업에 무리하게 진행해 분양 참패"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8월 발표한 대구지역 주택 인허가(2022.1.~8.)누적 인허가 수는 2만2803호이다. 전국 특ㆍ광역시 가운데 가장 많다. 주택토지보증공사(HUG)는 대구를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신규 지정했다.

공급과잉으로 미분양이 쌓여 전국 최악의 미분양 도시인 대구에서 아파트 시공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 자체가 실패 리스크를 떠안은 무리한 사업진행이라는 지적이다.

김선제 성결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거시적 관점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소비자를 살피는 상상력이 세심하고 정교하게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현대건설이 공급과잉이 예상되는 사업에 무리하게 진행해 분양 참패를 본 것이다. 시장과 소비자를 보지 못한 판단 미스"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부동산 시장은 실수요자들의 분양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큰 상황이다. 분양가격이 적정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들어가지 않는 것이다. 분양가 산출 정책에도 실패했다. 시정 흐름을 예측하지 못한채 고분양가를 고수했던 것도 흥행 참패에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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