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다올투자증권이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우리금융지주에 매각하려는데 대해, PF유동화증권 차환과 관련된 유동성 부담은 어느정도 줄여 주겠지만 다올증권의 사업안정성 및 수익성에는 부정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18일 지적했다.
옛 KTB네트워크인 다올인베스트먼트는 업계내에서 우수한 시장지위를 가지고있는 벤처캐피탈로, 다올투자증권(옛 KTB투자증권)이 지분율 52%의 최대주주다. 다올증권은 지난 17일 이 지분 52%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우리금융지주를 선정하고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매각가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현재 2천억원 안팎의 매각가액이 될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작년 4분기 이후 금리급등과 부동산경기 냉각의 여파로, PF유동화증권 차환 관련 유동성 관리부담을 적잖게 안고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신평은 매각대금 유입시 다올증권의 유동성 및 자본완충력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나, 다올인베스트먼트가 다올증권의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기여했고, 2017년이후 총 500억원 상당의 배당금을 지급해온 점 등을 감안하면 부정적 효과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신평은 다올투자증권의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수익성 저하에 대한 대응, 자본적정성 및 유동성 관리능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계열사 매각 및 인력 구조조정 등이 사업안정성 및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IB(투자은행) 수익 비중이 큰 다올증권이 향후 IB 수익 감소에 어떻게 대응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는지, 그리고 대손 비용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2022년 4분기 중 인력 구조조정이 이루어지며, 비용구조는 개선될 전망이나 인력 감소에 따른 수익창출력 저하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