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은행 연체율이 최근 들어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은 0.27%로, 전월말(0.24%)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8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2000억 원 늘었지만, 신규 연체 발생액이 1조4000억 원 늘어나면서 연체율이 상승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이 0.03%포인트 올랐다. 대기업 대출은 전월 말과 유사한 0.07%로 나타났으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0.0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 중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이 0.04%포인트 올랐다.
연체율 상승세가 가장 컸던 건 개인대출의 신용대출 부분이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43%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전월 동월말과 비교해서는 0.13%포인트 늘었다.
고금리로 인해 신용대출 등을 갚지 못하면서 연체율 수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0.14%로 전월말 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말 대비 0.02%포인트 늘었다.
다만 금융당국은 대출 연체율이 오르고 있지만 양호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에도 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해 자금공급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대손충당금 적립이 미흡한 은행 등이 2022년 연말 결산시 충분한 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