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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미국 의류업자에 '거액 사기' 당해"...삼성측 "사실과 다르다"
"삼성물산, 미국 의류업자에 '거액 사기' 당해"...삼성측 "사실과 다르다"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3.01.2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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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민매체인 선데이저널과 재미 언론인 안치용씨 보도...2020년 전후 오랜 거래업자 형제에게 (110억원 상당) 빌려주었다가 못받아...지난 10일 소송 제기. 빌려준 과정이 삼성답지 않게 너무 허술해 의혹

삼성물산측, "당사 미국법인이 영업과정에서 발생한 미수 대여금 회수를 위해 기존에 이미 설정해놓은 담보 집행 절차를 진행 중인 것" 해명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삼성물산 미국법인(삼성물산 아메리카)이 미국인 의류중개상 형제에게 2020년을 전후해 모두 894만달러(110억원 상당)를 빌려주었다가 지금까지 받지 못해 현재 소송중이며, 담보도 문제가 많아 거의 몽땅 날릴 가능성이 높다고 미국 교민 매체인 선데이저널이 최근 보도했다.

유명 재미 교포언론인인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의 특별취재 형식을 빌린 이 보도에 따르면 삼성물산 미국법인은 코로나 19 초기인 지난 20203월 미국 의류도매업체 Q4디자인의 최대주주이자 대표인 사울 타윌씨에게 624만달러를 빌려주었다.

만기는 작년 1130. 만기가 지났음에도 타윌씨가 돈을 갚지 않자 지난 10일 삼성물산 아메리카는 뉴욕주 뉴욕카운티 지방법원에 대여금 상환소송을 제기했다.

▲선데이저널이 입수, 보도한 삼성물산 미국법인의 소송장 관련 서류들
▲선데이저널이 입수, 보도한 삼성물산 미국법인의 소송장 관련 서류들

하지만 담보로 잡았다는 부동산들이 여러 사람 공동명의로 되어있는 등 담보가치 충분하지 못하고, 2018년 이 업자가 다른 동업자와 분쟁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서도 2년 후 거액을 빌려주었으며, 이 업자의 동생에게도 270만달러를 빌려주었다가 못받아 형에게 624만달러를 빌려주기 한달전 소송을 제기한 것이 드러나는 등 의혹 투성이라고 선데이저널은 보도했다.

Q4는 의류중개상으로, 2011년 삼성물산과 판매대리인 계약을 체결한 이후 오랫동안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제조, 수출한 각종 의류제품의 미국내 판매 대행업무를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미국법인은 돈을 빌려주면서 미국 플로리다 콘도와 뉴욕 맨허튼의 주택 2채 등 3개 부동산에 대해 담보를 설정했지만 담보가 여러사람 공동명의여서 담보권 행사가 쉽지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삼성물산 미국법인과의 오랜 거래관계 때문에 돈을 빌려준 것으로 추정되지만 빌려주는 과정에서 삼성 답지않게 너무 허술한 구석이 많아 보인다는게 이 보도의 골자다.

매체는 삼성물산 미국법인이 이렇게 허술하고 무리한 대출을 해준 이유로, Q4측이 삼성측에 꼭 필요한 판매 대리인이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지만 어쩌면 사고가 터질 가능성을 예견하면서도 사사로운 감정 때문에 거액을 대출해줬을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고 추정했다.

삼성물산은 이재용 삼성 회장이 지분 17.97%, 최대주주인 삼성 주력기업중 하나다.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 구조로, 삼성 전 계열사들을 직간접적으로 거느리고 있어 사실상의 삼성그룹 지주회사 성격도 갖고있다. 건설, 상사, 패션, 리조트, 바이오시밀러 사업 등이 주 사업영역이며, 작년 1~9월 패션부문 매출은 전체 매출(연결기준)4.49% 정도다.

삼성물산 분기보고서상의 미국 무역부문 종속기업은 Samsung C&T America Inc로 나와있는데, 이 업체가 문제의 삼성물산 아메리카로 보인다. 이 업체의 올 1~9월 매출은 4953억원, 당기순익은 60억원 적자 상태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 측은 해당 건과 관련, "선데이저널에서 보도한 내용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으며, 상당 부분 추정에 기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저희 회사 내부적으로도 정리하여 선데이저널 측에도 사실관계 확인 내용 제공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건은 당사 미국법인이 영업과정에서 발생한 미수 대여금 회수를 위해 기존에 이미 설정해놓은 담보 집행 절차를 진행 중인 것"이라며 1) 소송을 제기한 것이 아니고 2) 거래선이 형제인 것도 아니며 (각각 별개의 회사임) 3) 담보가 문제가 많다거나 또는 담보가치가 충분하지 않아 몽땅 날릴 가능성이 있다거나 하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 "법적 절차를 통해 당사의 권리행사하는 데 문제가 없으며, 타 매체 기사는 당사가 사기를 당했다거나/주장했다고 하는 등 사실무근의 내용으로 작성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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