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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가상화폐, 사람들이 꿈꾸는 이상(理想)과 현실
논란의 가상화폐, 사람들이 꿈꾸는 이상(理想)과 현실
  • 백승희
  • 승인 2023.01.2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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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디지털 사회로 변하는 현실서 답을 찾아야...현재의 화폐를 대체하게 될 수도

[백승희 칼럼] 가상화폐가 다시 출렁이고 있다. 금리 인상과 경제 침체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와중에도 비트코인의 가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작년 하반기 2,000만원 초반대로 시세가 형성되었으나 지난 16일 2,500만원대로 급격히 상승하였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의 가치가 여전히 굳건하며 새로운 기술적 트렌드로 인해 올해 가상화폐의 가치 회복이 기대된다고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보안과 제도적 미비, 쉽게 흔들리는 유동성으로 인해 가상화폐의 가치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견해가 존재한다.

가상화폐가 화폐처럼 가치저장 수단으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가치에 대해 모든 사람이 공감해야 하나 작은 이슈에도 민감하게 변동하는 가격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가상화폐의 통화 대체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다.

또한 가상화폐가 현실에서는 손에 잡히지 않는 현물이 아니라는 점과 정보통신 기술이 부재하다면 거래할 수 없다는 점, 아직까지는 화폐 교환은 가능하나 현물 거래는 불가하다는 점으로 인해 위험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

대표적인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이 대중에게 알려진 2013년 이후 10년이 흘렀다. 그 동안 가상화폐를 기점으로 다양한 이슈가 있었고 이에 관한 미래예측 또한 제각각이다.

‘투자냐, 투기냐’, 가상화폐 이슈...가상자산 규제 완화로 변화하는 중국 정부

지난 해 주목을 받았던 가상화폐 이슈는 서울시의 수많은 고액 세금 체납자들이 가상화폐를 압류하자 바로 세금을 납부했다는 소식이었다. 세금 6억을 체납한 강남 소재의 병원장은 125억 원대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있다가 이를 압류하자 바로 세금을 납부하였다.

이 시기에 가상화폐에 대한 인식은 주로 장밋빛 미래가 대부분이었다. 주로 젊은 사람들이 가상화폐를 구매했으며 국가별 거래소마다 코인 가격이 다른 점을 이용해 시세차익을 실현하고자 해외 거래소에서 코인을 사서 국내 거래소에서 파는 김치프리미엄(kimchi premium) 현상도 나타났었다.

한편 세력으로 인해 인위적인 급등과 급락이 가능한 가상화폐의 폐해 또한 커다란 이슈가 되었다. 루나 사태는 가상화폐의 허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스테이블 코인의 일종인 루나(LUNA)와 테라(UST)는 기존의 스테이블 코인과 다르게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공급과 수요를 조절해 주어 가상화폐 거래자들 사이에서 각광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원인 모를 대량의 테라가 매도되면서 순식간에 테라의 가치가 하락하고 시세 방어가 불가능하자 투자자들은 테라와 루나를 현금화하는 대규모 뱅크런 사태가 발생하였다. 이로 인해 코인 하나 당 십만원 이상 호가하던 가격이 휴지조각이 되었다.

또 하나의 사례로 가상화폐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외친 벤처캐피털 ‘파운더스 펀드’의 공동 창업자 피터 틸은 가상화폐 콘퍼런스에서 “가상화폐가 법정화폐를 대체할 것이다”라는 발언으로 가상화폐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였지만 정작 본인은 보유하고 있던 억대 규모의 비트코인을 처분하였다. 이후에도 코인계의 JP모건인 FTX의 파산신청 등 가상화폐의 위기가 지속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가상화폐가 금융시장에서 후퇴를 하는 것처럼 보여졌다. 그러나 올해의 가상화폐에 관한 움직임은 지난해와는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

사람들의 이상(理想)과 지속적인 기술개발 속에 가상화폐의 미래가 있어

중국은 대표적인 가상화폐 규제 국가이다. 과도한 전기 사용과 시장 혼란 등의 이유로 중국은 정부차원에서 가상화폐 채굴을 전면적으로 금지하고 단속을 통해 채굴장을 폐쇄하였다. 그랬던 중국이 최근 디지털 경제를 주도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에 따라 국영 디지털 자산 거래소를 출범하였다.

또한 홍콩 증시에 비트코인 선물 ETF를 상장하는 등 기존의 규제와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메타버스로 불리는 가상공간에 대해서도 정부 차원에서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메타버스 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텐센트(Tencent), 바이두(Baidu)와 같은 기업들이 가상현실 관련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핵심 정책을 수립하였으며 이들 기업은 현재 거액의 돈을 들여 기술개발을 비롯해 가상공간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달라진 행보는 가상공간에서 사용될 수 있는 가상화폐의 활용 가능성 또한 동반하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가상화폐와 관련하여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은행들은 금산분리 완화 제도로 인해 본격적으로 가상화폐와 관련한 사업에 진출하고자 한다. 농협(NH) 신한, KB국민, 우리은행은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가상화폐를 관리, 보관하는 수탁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앞으로 가치저장 수단으로서 가상화폐가 앞으로 인정을 받을 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가상화폐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으며 사람들의 인식 속에 하나의 화폐로서 주목되고 있다는 점이다. 아직까지 가상화폐가 금 또는 달러와 같은 안전자산으로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제도와 기술, 시스템 등의 보완이 필요하다. 또한 정부 주도의 암호화폐가 만들어졌을 경우 이에 대한 가치변동 또한 고려해 보아야 한다.

그럼에도 암호화폐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디지털 사회로 변해가는 현실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인간은 항상 현실보다 더 편리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해왔다. 따라서 사람들이 꿈꾸는 이상(理想)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시점에는 가상화폐가 현재의 화폐를 대체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는 그 시점에 또 다른 이상을 만들어 또 다른 미래를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필자 소개

백승희(q100sh@gmail.com)

전국퇴직금융인협회 금융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예명대학원대학교 리더십전공 전임교수

기술경영학 박사, 전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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