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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의 횡령사고' 오스템임플란트, 사모펀드가 새 주인...주가 급등
'희대의 횡령사고' 오스템임플란트, 사모펀드가 새 주인...주가 급등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3.01.2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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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치과용 임플란트 업체 오스템임플란트 주당 19만원 공개 매수..."내부통제에 실패한 오너가 경영권 상실"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수천억원대의 횡령사고가 발생한 국내 1위 치과용 임플란트 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인이 바뀐다.

토종 사모투자펀드(PEF) 연합군이 공개매수를 통해 경영권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오스템임플란트의 주가가 급등했다.

오스템임플란트와 경영권 분쟁이 있던 3대주주 강성부 펀드(KCGI)는 이번 소식에 “환영 한다”고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내부통제에 실패한 오너가 경영권 상실이라는 대가를 치르는 셈이 됐다.

25일 코스닥시장서 오스템임플란트의 주가는 장시작과 동시에 급등, 14.65% 오른 18만6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공개매수가인 19만원에 근접한 것이다.

토종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는 25일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 유통지분 공개매수를 통해 경영권 인수에 나선다고 밝혔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19만원으로 직전 거래일인 지난 20일 종가보다 17% 높으며, 52주 최고가인 16만 2800원에 비해서도 16% 높은 가격이다.

공개매수에 응찰하려는 오스템임플란트 주주는 공개 매수기간 종료일인 오는 2월 24일까지 대행 증권사인 NH투자증권에 주식 매각을 신청하면 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이날 공시에서 PEF연합군이 설립한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가 잠재발행주식총수 대비 지분율 기준 15.4%~71.8%에 해당하는 물량을 공개매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개 매수에 성공할 경우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최규옥 회장 지분을 포함해 최소 34.3%에서 최대 90.7%까지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다만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최소 매수 예정 수량인 15.4%(239만4782주)에 미치지 못할 경우 응모된 증권 전량을 매수하지 않을 방침이다.

공개매수로 최소 목표 수량 이상의 주식이 응모할 경우 PEF 연합군은 최 회장의 소유 보통 주식 294만3718주(잠재발행주식총수의 약 18.9%) 중 144만2421주(약 9.3%)를 매수할 계획이다.

앞서 설 연휴 첫날이던 지난 21일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과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이하 덴티스트리) 사이에 주식매매 및 투자합의서가 체결됐다.

최규옥 회장이 덴티스트리에 보유 지분 절반 가량을 매각하는 동시에 덴티스트리는 최 회장의 협조 아래 궁극적으로 상장폐지 뒤 합병을 목표로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을 공개매수한다는 내용이다. 공개매수가 최소 요건을 채워서 진행돼도 덴티스트리는 최대주주가 되어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덴티스트리는 사모펀드인 유니슨캐피탈코리와 MBK파트너스가 공동설립한 회사다. 김수민 유니슨캐피탈코리아 대표와 김광일 MBK파트너스 대표가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이 최규옥 회장에서 사모펀드로 넘어가게 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1997년 최규옥 회장이 창업한 뒤 치과용 임플란트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면서 매출 기준 치과용 임플란트 국내 1위, 글로벌 4위 업체로 도약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재무팀장이 2215억원에 달하는 회사 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주식시장 안팎에 충격을 안겼다.

내부통제 문제가 불거지면서 최 회장도 책임을 피해갈 수 없었다. 상장폐지는 면했지만 주주들의 지배구조 개선 요구가 빗발쳤고, 급기야 행동주의펀드를 표방하는 KCGI(일명 강성부펀드)가 6.57% 지분을 매집하고, 최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최 회장의 퇴진을 요구해왔던 KCGI는 "MBK와 유니슨이 경영에 참여해 경영투명성을 위한 독립적 이사회 구성 및 효율적 의사결정 구조가 확립된다면 오스템임플란트의 기업가치는 배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KCGI를 비롯한 주주들로서는 두 PEF의 오스템임플란트 투자를 환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환영했다.

사모펀드의 회사 인수는 환영하지만 가치 면에서는 현재 주가보다 더 받을 수 있다고는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공개매수가 어떤 국면으로 흘러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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