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보험계약 유지율 실태' 보고서…개인 생명·장기손해보험, 2년 넘게 유지 비율 각각 67.1%, 68.3% 그쳐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최근 국내 보험 가입자 3명 중 1명은 2년을 넘기지 않고 보험을 해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전날 김동겸 연구위원이 이같은 내용이 담긴 ‘보험계약 유지율 실태와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개인 생명보험 가입자가 25회차 보험료를 납부할 때까지 계약을 유지하는 비율은 2021년 기준 67.1%에 그쳤다. 장기손해보험 가입자의 25회차 유지율도 68.3%에 불과했다.
20년 전과 비교하면 유지율은 각각 7.5%포인트, 18.2%포인트 올라 개선 추세에 있지만,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싱가포르의 보험계약 25회차 유지율은 96.1%(이하 2020년 기준)에 달했고, 일본(89.2%), 대만(88.9%), 홍콩(88.0%), 미국(84.9%) 등으로 한국보다 높았다.
이처럼 국내 보험가입자들이 25회차를 채우지 못하고 보험을 해지하는 것은 경기 침체기 보험료 납입 여력이 줄어들어 보험상품을 유지하는게 어려워진 영향이 컸을 것이라고 보험연구원은 분석했다.
나아가 향후 상대적으로 경기 변화에 큰 영향을 받는 중‧하위 소득계층 중심으로 보험계약 유지율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보험사 입장에선 보험상품 유지율이 회사의 장기적 성장과 수익, 평판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더욱 적극적인 고객관리 정책을 수립해 유지율 관리에 집중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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