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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판' 효과?…특례보금자리론 사흘 만에 7조 공급
'한정판' 효과?…특례보금자리론 사흘 만에 7조 공급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2.0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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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요건 없고 주택가격 상한 높여 대출문턱 낮아…안심전환대출 비해 소비자 관심도 ↑

기준금리 속도조절 전망에 주담대 금리 내려 ‘실속 없다’ 지적도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연 3%’ 특례보금자리론이 사흘 만에 7조원이 팔리면서 조기 흥행에 성공했다.

비슷한 구조의 안심전환대출이 지난해 출시 후 흥행에 실패한 것과는 딴판이다. 다만 시장에서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제기되고 있어 연말로 갈수록 고정형 상품이라는 점에서 이자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가 민생금융대책 일환으로 내놓은 정책금융 특례보금자리론이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지난 1월 30일부터 2월 1일까지 사흘 만에 7조원 가량이 공급된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가 계획했던 공급 규모(39조 6000억원)의 17.7%로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 서프라이즈'라는 분석이다.

특례보금자리론이 조기 흥행한 이유는 한시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기존의 보금자리론에 안심전환대출·적격대출을 통합한 정책모기지로 1년간 판매된다.

다른 정책금융과 달리 소득제한이 없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되지 않는 게 특징이다. 9억원 이하 주택을 가진 1주택자나 무주택자는 연 4.25~4.55%(일반형) 또는 4.15~4.45%(우대형) 금리로 최대 5억원을 빌릴 수 있다. 

주택을 새로 구입하거나, 기존의 주택담보대출에서 갈아타는 경우, 임차보증금을 낼 목적 모두 이용 가능하다.

만약 ▲전자약정방식(아낌e) 신청 ▲사회적 배려층▲저소득청년 ▲신혼가구 ▲미분양주택 등의 우대금리 혜택을 중복해서 받으면 최대 0.9%포인트까지 낮아진다. 연 3%의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특례보금자리론의 조기 흥행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선 주담대 금리 차이가 크지 않아 큰 이점이 없다는 실망의 목소리가 나온다. 시세가 9억 아파트 대상이기 때문에 사실상 중저가 아파트들이 수혜를 보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 동대문구, 중랑구, 성북구, 도봉구, 노원구, 은평구, 강서구, 구로구, 금천구, 관악구 등 12개 구의 평균 아파트값이 9억원이다.

아울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경우 특례보금자리론보다 금리가 내려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일(현지시각)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베이비스텝을 단행했고 한은도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는 고정된 게 아니다. 일반 보금자리론 금리처럼 기본적으로 매월 조정된다. 국고채 5년물과 주택저당증권의 금리차(스프레드) 및 기타 제비용이 고려된다. 

특히 매월 금리 조정으로 약 한 달의 차이가 있는 대출 신청 시점과 실행 시점 금리가 다르면 더 낮은 금리를 적용된다.

한편 특례보금자리론은 내년 1월 말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대출 신청은 주금공 홈페이지 또는 스마트주택금융 앱을 통해 가능하다. 온라인 대출 신청이 어려운 경우에는 SC제일은행 창구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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