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100지수도 1.35% 하락…"5월 대선과 함께 금융시장 불확실성 키울 것" 우려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튀르키예 증시와 리라화 가치가 튀르키예를 강타한 지진 소식에 한때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6일(현재시간) 오전 리라화의 가치는 사상 최저인 1달러당 18.85까지 떨어졌다가 오후 들어 1달러당 18.83으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회복했다.
튀르키예는 지난해말 24년 만에 85%가 넘은 초인플레이션에 몸살을 앓고 있지만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리라화 가치는 고꾸라지고 있다.
리라화는 지난 10년간 달러대비 10분의1 수준으로 폭락한 상태다. 이 같은 정책은 고금리가 고물가를 유발한다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신념에 따른 것이다.
이날 이스탄불 증권거래소의 보르사 이스탄불(BIST) 100 지수는 전날보다 1.35% 하락한 4930.18로 장을 마쳤다. 해당 지수는 이스탄불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100대 종목을 추적한다.
이스탄불 증권거래소는 지진 지역에 있는 일부 회사의 주식 거래를 일시 중단했다.
튀르키예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금요일 10.65%에서 이날 10.77%까지 올랐다. 이는 거의 두 달 만에 최고치다.
금융계에선 이번 지진이 5월 예정된 튀르키예 대선과 함께 현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오전 4시17분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로부터 약 33㎞ 떨어진 내륙, 지하 17.9㎞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어 오후 1시24분 카흐라만마라슈 북북동쪽 59㎞ 지점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했다. 현재까지 사망자가 4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초기 지진에 따른 경제적 손실액이 1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