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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26년 7월까지 K뱅크 상장 못하면 7250억 이상 물어줘야"
나신평, "26년 7월까지 K뱅크 상장 못하면 7250억 이상 물어줘야"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3.02.0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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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용평가 지적. 21년 유상증자 유치시 FI들과 맺은 옵션계약 때문
증시 좋아지면 상장 재추진 예상되지만 상장 지연 장기화 위험도 존재
상장 지연될수록 KT그룹과 비씨카드의 자금부담 더 확대될수 있다고 지적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최근 기업공개(IPO)를 철회한 K뱅크(이하 케뱅)와 관련, 오는 20267월까지 상장을 이루지 못할 경우 케뱅의 최대주주인 비씨카드는 재무적 투자자(FI)들에게 7250억원 이상을 물어주어야 할것이라고 7일 밝혔다.

이는 KT그룹 자회사인 비씨카드의 작년 9월말 별도기준 자기자본 14487억원의 50%를 넘는 규모다.

나신평은 케뱅의 상장 철회는 케뱅의 경영상황 관련 이슈보다 증시 상황에 기인한 것이고, 2026년까지는 또 3년 이상이 남아있어 향후 금융시장 상황이 개선될 경우 재추진될 가능성이 높아 비씨카드가 즉각적으로 신용위험에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나신평은 그러나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위축이 지속돼 케뱅의 기업공개 지연이 장기화될 위험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또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재무적 투자자들의 동반매도청구권 행사에 상응해 비씨카드가 케뱅 주식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 경우 비씨카드의 재무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재무적 투자자들에게 합의한 조건의 수익률을 보장하도록 한 계약 내용을 고려할 때 케뱅의 기업공개가 지연될수록 비씨카드가 부담해야 하는 자금소요가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케이뱅크의 재무적 투자자및 보유 옵션 내역
▲케이뱅크의 재무적 투자자및 보유 옵션 내역

케뱅은 20229월 기업공개를 위한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으나, 증권신고서 제출 마감 기한을 5일 앞둔 지난 2일 기업공개 철회를 발표했다.

문제는 케뱅 지분 33.72%를 보유, 최대주주인 비씨카드가 20216월 케뱅 유상증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MBK파트너스 등 재무적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각종 옵션 조항들 때문이다. 사실상 KT그룹이 약속한 옵션들이다.

비씨카드는 당시 케뱅이 2023년이후 상장하지 못할 경우 재무적 투자자들에게 케뱅 지분에 대한 풋옵션(매수청구권) 및 동반매각청구권을 부여했고, 동시에 비씨카드도 투자자가 동반매각청구권을 통지할 경우 행사 가능한 콜옵션(매도청구권)을 만들었다.

동반매각청구권은 케뱅이 합의한 조건으로 상장되지 못하는 경우 재무적 투자자들이 비씨카드에 행사 할 수 있으며, 비씨카드는 이에 응하거나, 매도청구권을 행사하거나, 합의한 조건의 수익률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 동반매각청구권 행사조건및 기간은 케뱅의 상장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20267월부터 202610월까지다.

동반매각청구권이 부여된 재무적 투자자의 주식수는 111538464주이며, 투자액은 총 7250억원에 달한다. 이 계약에 따라 행사가능일인 20267월까지 케뱅의 상장이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재무적 투자자들은 동반매각청구권을 행사할수 있다. 즉 케뱅의 상장이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7250억원 이상의 자금 소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나신평은 설명했다.

2017년 설립된 케뱅은 적자에 시달리다 20212분기 흑자전환한 뒤, 2022년에는 분기당 2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실적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과거 대비 케뱅의 사업 및 재무 상황이 개선되고 있어 이번 기업공개 철회는 최근의 IPO 시장 상황 악화가 주요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나신평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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