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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 지분 처분 관련 이수만 분쟁 개시…주가는 급등
에스엠 지분 처분 관련 이수만 분쟁 개시…주가는 급등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3.02.0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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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측,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증권가 "지분 확보 경쟁으로 단기 주가 급등"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 SM 제공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 SM 제공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대주주가 전환사채를 발행해 카카오에 지분을 몰아주는 회사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에스엠 경영진과 이수만 측의 지분 경쟁이 예상되며 에스엠 주가는 8일 9% 넘게 급등했다.

이날 가요계에 따르면 이수만 대주주는 전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급거 귀국, 서울 시내 한 병원에 입원해 해외에서 당한 팔 골절 부상을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 대주주가 프로듀싱 개편을 골자로 하는 'SM 3.0'과 카카오 상대 SM 지분 매각 등에 본격 대응하는 등 에스엠 현 경영진측 주주들과 지분 경쟁을 벌여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카카오는 전날 공시를 통해 에스엠의 지분 9.05%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선다고 밝혔다. 에스엠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하는 123만 주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고, 전환사채 인수를 통해 114만 주(보통주 전환 기준)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카카오가 에스엠 지분을 인수하면 에스엠 설립자이자 최대주주인 이수만 씨의 지분율은 18.46%에서 16.78%로 낮아지게 된다. 이에 이씨는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 등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이수만은 다음 달로 예정된 SM의 주주총회에서 대주주로서 이사회 개편안 등을 문제 삼는 주주제안을 하거나 조만간 전면에 직접 등장해 일련의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소액 주주 비율이 60%를 넘어 지난해 주총의 얼라인 감사 선임 건에서와 같은 치열한 '표 대결' 가능성도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얼라인파트너스와 우호 주주, 카카오 등 에스엠 경영진 측과 에스엠의 지분 4.2%를 확보한 컴투스 등 범 이수만 대주주 측 지분(약 20%)과  사이에서 벌어지는 지분 확보 경쟁으로 단기적으로 에스엠 주가가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했다.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지분 경쟁으로 인한 주가 급등이 나올 수 있으며, 인용되지 않을 경우 카카오 혹은 제3자 매각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가처분 결정과 주주총회 뒤에 목표가와 향후 전망을 내놓겠다고 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처분 사건과 본안 소송에서 이수만 측이 승소할 가능성도 작지 않은 만큼 두 진영 모두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한 지분율을 갖지 못한 상태"라며 "지분 확보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단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카카오가 이수만 지분을 추가 인수하거나 혹은 다른 방식으로 에스엠 지분을 모아 최대주주로 올라설 가능성도 예상된다.

카카오는 "추가 지분 확보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가요계와 증권가 일각에서 카카오가 SM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한 뒤 카카오엔터의 우회상장을 시도하는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수만 대주주의 가처분 신청으로 사실상 경영권 분쟁이 시작됐으나 방어가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수만 대주주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CJ ENM이나 현 경영진의 사업적 파트너가 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의 지분 매각 가능성도 작아져 잠재적 매수자의 후보군마저 좁혀졌다"면서 "그동안 회사의 성과를 주주, 임직원들과 나누지 않았고 충분히 고칠 기회가 있었음에도 수많은 골든 타임을 놓쳐 왔던 것이 이수만 대주주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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