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13:00 (수)
금융조달비용 증가에 신한·KB국민카드 초라한 성적표
금융조달비용 증가에 신한·KB국민카드 초라한 성적표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2.09 10:02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년 순이익 신한 5.0%, KB 9.6% 감소…여전채 금리 치솟아 새해 전망도 ‘글쎄’

경기 둔화 가속화…한계 차주 중심으로 원리금 상환 능력 저하되며 대손비용 상승할 것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카드사들이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울상이다. 지난해 하반기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 금리가 치솟은 탓에 조달 비용이 늘어나서다. 당분간 고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올해 상반기에도 높은 실적을 기대하긴 힘들다는 전망이 나온다.

9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전날까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 등 3개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연결 지배기업지분순이익 기준) 합계액은 총 1조2250억원으로, 전년 대비 5.4%(699억원) 감소했다.

1위 카드사인 신한카드 순이익이 6414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감소했고, KB국민카드 순이익은 전년 대비 9.6% 줄어든 3786억원으로 감소 폭이 더 큰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우리카드는 당기순이익은 2021년 2010억원에서 지난해 2050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삼성카드와 하나카드의 작년 실적은 이날 발표된다.

카드사들은 실적 악화의 배경으로 모두 조달 금리 상승을 지목했다. 카드사들은 은행과 달리 예·적금 등의 수신 기능이 없어 카드론(장기카드대출) 등 대출 사업에 필요한 자금의 70% 이상을 여신전문금융회사채를 통해 조달한다.

문제는 기준금리가 오르면 채권금리가 상승하고 카드사의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진다는 점이다. 조달 금리 상승은 결국 카드사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여전채(AA+·3년물) 금리는 연 4.112%로 집계됐다. 연 2%대에 머물던 1년 전과 비교해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더욱이 올해 실적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금리 상승으로 조달 비용이 여전히 높은 데다 올해 들어 경기 둔화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김서연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올해 카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신용카드사 실적은 전년 대비 저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통화 긴축이 매우 빠르게 이뤄지면서 한계 차주를 중심으로 원리금 상환 능력이 저하되며 대손비용이 상승할 것"이라며 "가계의 이자비용 부담 확대로 소비 여력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