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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SM 공개매수 본격화…카카오는 관망 중
하이브, SM 공개매수 본격화…카카오는 관망 중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3.02.1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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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 주가 11만7천원대까지 올라...증권가 "카카오 추가지분 인수 가능성 크지 않아"
얼라인 "공개매수 가격 낮아"...카카오 추가매입 나서면 매수가격 오를 가능성 커
하이브 사옥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경영권 인수에 나선 하이브가 SM 소액주주들을 상대로 본격적으로 지분 공개 매수에 나선 13일 에스엠 주가가 오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에스엠은 오전 10시 4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35% 오른 11만7400원에 거래됐다.

앞서 하이브는 다음 달 1일까지 에스엠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보통주 지분 25%를 주당 12만원에 공개 매수로 사들인다고 밝힌 바 있다. 

에스엠의 소액주주 수와 지분율은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5만2129명에 70.53%이다.

증권가에서는 만약 주가가 12만원을 밑돈 상태를 계속 유지하면 소액주주들이 공개매수에 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시장에선 애초 에스엠 경영권을 인수하려면 주당 가격을 12만∼16만8000원으로 쳐서 에스엠 지분 20%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6189억∼7999억원으로 추정했다.

하이브는 에스엠 최대주주인 이수만 씨가 보유한 지분 14.8%도 주당 12만원, 4356억원에 인수, 에스엠 지분 39.8%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하이브가 에스엠 지분을 인수하는 데는 최대 1조1000억원 수준의 자금이 들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이브는 또 이씨 프로듀서가 보유한 잔여 지분(3.65%)에 대해선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심사가 끝나면 사들일 수 있도록 풋옵션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풋옵션까지 행사하게 되면 하이브는 에스엠 지분을 최대 43.5%까지 확보해 안정적인 경영권을 갖게 될 전망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하이브의 공개매수가 시작된 상황에서 카카오는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증권가에선 하이브의 적극적 움직임에 대해 카카오가 추가 지분 인수 계획을 내놓을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유상증자 참여와 전환사채 발행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어 보이나, 공개매수를 제시하면 후행적으로 많은 부담과 위험을 져야 한다"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추가 공개매수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카카오가 이미 9%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유상증자 참여와 전환사채 발행에서 경영권 참여 목적이 없다고 명시한 만큼 이를 뒤집고 추가 지분 인수에 나선다면 최대주주인 이씨의 가처분 신청에 대해 높은 명분을 주게 된다는 것이다.

공개매수에 나서더라도  카카오의 비용 부담은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만약 카카오엔터가 공개 매수에 나설 경우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보다 높은 수준에서 이뤄질 것이기 때문이다. 

소액주주들을 대표하는 얼라인파트너스는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인 12만원은 'SM 3.0' 멀티프로듀싱 전략 실행에 따른 효과를 고려할 때 낮은 가격"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환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가 투자자들이 원한 에스엠 지배구조 개선을 사실상 해결해주면서 최대주주와 소액주주에 동일한 프리미엄을 제시했다"며 "기존 주주들이 굳이 하이브를 반대할 이유는 없지만, 주주 입장에선 최종적으로 더 좋은 제안을 한 쪽으로 가면 된다"고 말했다.

12만원보다 높게 제시하는 매수 호가에 응할 가능성이 높고 그동안 주가는 더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시나리오가 성립하려면 카카오가 공개매수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에 무게가 실려야 한다. 

카카오가 추가 지분 인수 등에 나서려면 우선 유상증자 납입과 하이브의 공개매수 납입이 이뤄지는 다음 달 6일 이전에 이를 발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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