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채권 수익률 -17.58%…누적 연환산 수익률 4.12%로 추락
양경숙 의원 "KIC 역대 최저 성과로 투자 역량 부족 드러내"
양경숙 의원 "KIC 역대 최저 성과로 투자 역량 부족 드러내"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우리나라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지난해 38조원이 넘는 투자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실(더불어민주당)은 KIC로부터 받은 '2022년 투자현황·운용실적' 자료를 살펴본 결과 작년 연간 투자손실액이 297억달러(약 38조원)에 달했다고 15일 밝혔다.
투자 자산 중 각 38.3%, 31.5% 등으로 비중이 높은 주식과 채권에 대한 투자에서 손해를 보며 역대 최악의 저조한 실적을 냈다.
KIC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으로부터 재원을 위탁받아 해외 자산에 투자하고 있는데 운용 자산은 약 200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주식 -19.27%·채권 -16.65% 등 전통 자산 투자 수익률이 -17.58%로 추락하며 연간 총자산 수익률이 역대 가장 낮은 -14.36%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2005년 출범 이후 누적 이익이 2021년 말 879억달러(약 104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582억달러(약 73조8000억원)로 34% 급감했고, 누적 연환산 수익률도 5.47%에서 4.12%로 낮아졌다.
양경숙 의원은 "KIC의 설립 목적은 정부와 한국은행, 공공기금 등으로부터 위탁받은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해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이런 국부 펀드가 지난해 역대 최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공사의 투자 역량 부족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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