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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난타전...이성수 대표, 이수만 '역외탈세 의혹' 제기
SM 난타전...이성수 대표, 이수만 '역외탈세 의혹' 제기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3.02.1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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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홍콩 설립 CTP 통해 수익 6% 선취...기형적 구조"..."CTP는 이수만 100% 개인회사"

하이브, SM 대표 폭로전에 즉각 반박…"홍콩판 라이크기획 없을 것" 반박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의 역외탈세 의혹이 제기됐다.

이성수 SM 대표는 16일 오전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서 이수만이 2019년 홍콩에 설립한 'CT 플래닝 리미티드'(CT Planning Limited)라는 회사에 수익이 귀속되게 한다며 역외탈세 의혹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이수만은) 기존의 프로듀싱과 하는 일은 똑같은데, 계약의 구조만 해외 레이블사와 해외판 라이크기획인 CTP를 거치게 하면서 기형적으로 바꿨다"며 "이수만은 SM과 (해외) 레이블사 간의 정산 전에 6%를 선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해외를 거치는 이상한 구조는 이수만이 한국 국세청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한 것이고, 실질에 맞지 않는 거래 구조를 통해 홍콩의 CTP로 수익이 귀속되게 하는 것은 전형적인 역외탈세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CTP와 해외 레이블사 간의 앞선 계약은 작년 연말 종료된 'SM-라이크기획' 간의 프로듀싱 계약과는 전혀 무관하게 지금도 살아 있고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며 "CTP는 이수만 100% 개인회사로 '해외판 라이크기획'"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SM과 라이크기획의 계약은 2014년과 2021년에도 국세청으로부터 정당성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 결과 SM은 수십억, 수백억원의 세금을 납부해야만 했다"고 덧붙였다.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대표.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대표.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더불어 이 대표는 새해 들어 이수만이 측근들을 앞세워 ▲ 아티스트가 이수만이 필요하다는 성명 발표 ▲ 해외 제작 앨범 CTP와 계약 ▲ 음반 발매 4월 이후로 늦추는 방안 강구 등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수만의 나무심기에 대한 관심 때문에 소속 걸그룹 에스파의 컴백이 밀렸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이수만이 A&R(아티스트 앤드 레퍼토리)팀과 유영진 이사에게 SM에서 나올 모든 주요한 곡에는 가사에 나무심기, 서스테이너빌리티(지속가능성),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투영하라는 무리한 지시를 했다는 것이다.

이에 '누구도 공감할 수 없는' 콘텐츠가 나와 오는 20일 예정된 에스파의 곡 발매 취소를 결정했다고 이 대표는 주장했다.

그는 "나무심기, 서스테이너빌리티, ESG를 표방한 메시지, 새로운 시장 개척과 문화 교류를 외치는 이면에는 이수만의 부동산 사업권 관련 욕망이 있다"며 "실제로 어느 국가에서는 부지의 소유권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사용권으로만 가능해 이를 조율하는 상황도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 측은 이 영상에 대한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SM의 이수만 탈세의혹 제기로 SM 인수를 둘러싼 경영진과 이수만 측의 대결이 폭로전으로 비화하는 양상이다.

이는 하이브의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 지분 전격 인수로 궁지에 몰린 SM 이 대표의 반격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음반제작사 440여개사를 회원사로 둔 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가 최근 회원사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 분쟁에 우려를 표하며 사태를 야기한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와 손잡은 현 SM 경영진을 비판하는 등 SM 경영진은 업계의 공세에도 직면한 상황이다. 

연제협은 지난 15일 입장문을 통해 "SM의 현 경영진과 거대 공룡기업, 그리고 행동주의를 표방하며 실제로는 수익을 노리는 반사회적 펀드가 야합해 적대적 M&A를 노리는 얄팍한 수작에 우리 제작자는 경악과 분노를 표한다"면서 "이수만 프로듀서로부터 전문경영을 수임받은 에스엠 현 경영진은 묵과할 수 없는 배신행위이자 연예문화계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비도덕적·비윤리적·비신사적 처사를 했다"고 비판했다.이에 대해 하이브 측은 하이브는 "이수만 전 총괄과 관련되어 있다는 CTP에 대해 전달받은 바 없다"고 16일 밝혔다.

하이브는 "이 전 총괄과 체결한 주식매매계약 상에 SM과 이 전 총괄 간에 거래관계가 없고 계약 체결 이후 로열티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 확인받았다"며 "만약 당사가 인지하지 못하는 거래관계가 있더라도 이것이 발견될 경우 이 전 총괄이 이를 모두 해소하도록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즉, 이수만 전 총괄이 CTP를 통해 SM 소속 아티스트의 음반 및 음원을 유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하더라도, 하이브가 주식 매매 계약에서 걸어놓은 조건 때문에 이수만 총괄은 SM과 관련한 계약을 모두 해소해야 한다.

하이브는 "만약 이 전 총괄이 CTP를 소유하고 있고 CTP와 SM엔터 간의 계약이 체결됐다는 것이 확인될 경우 주식 매매 계약의 조항에 따라 CTP와 SM엔터간의 계약 종결을 요구할 권리가 있고 종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총괄이 지분 매각 이후에도 해외 프로듀싱 업무가 가능하도록 열어두며 CTP를 통해 이익을 수취할 수 있도록 하이브가 묵인했다는 이성수 SM엔터 대표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하이브는 "향후 CTP에 대한 세부적인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SM과 문제가 많은 계약을 체결한 것이 사실로 확인되면 법인과 SM엔터 간의 계약을 승인한 SM 내부의 주체에 대해서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수 대표가 주장한 SM엔터의 ESG 캠페인이 이수만 전 총괄의 개인 프로젝트와 연결되어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전달받은 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이 전 총괄이 자신이 기획한 '나무 심기'를 위한 케이팝 페스티벌을 각국에서 열어야하므로 아티스트 스케줄을 비워 두라는 지시를 했다"며 "심지어 해외에 설립하려는 뮤직시티 건설 프로젝트엔 카지노가 연결돼 있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

하이브는 "이 전 총괄과 관련된 어떤 형태의 활동이나 캠페인이 SM과 직접 연계되어 진행되지 않는다면, 이에 대해 관여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전 총괄이 추진하고 있는 캠페인이 ESG 활동과 연계돼 진행될 경우 이에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면서도 "이러한 협력은 해당 캠페인이 추진하고자 하는 ESG 활동의 범위 등이 사전에 구체적으로 협력되어야하므로 세부 내용에 따라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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