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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러시아법인 작년 대규모 '손실'...신용도 '부담'요인
현대위아 러시아법인 작년 대규모 '손실'...신용도 '부담'요인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3.02.1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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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현대차 러시아공장 가동중단 장기화로 1144억 손상차손
환율하락으로 1194억 외환손실. 영업이익 흑자전환에도 대규모 분기순손실 기록
한국기업평가, 당장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장기화시 우려. 현대위아는 러시아자산 회수,재배치도 검토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현대자동차 러시아법인에 엔진과 자동차부품 등을 주로 공급하는 현대위아 러시아법인이 작년 대규모 손실을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 등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현대자동차 러시아법인의 가동 중단으로, 작년 4분기 러시아법인 보유 유형자산에 대한 1144억원의 손상차손과 달러 및 루블화 환율하락으로 인한 1194억원의 외환손실을 각각 인식했다.

손상차손은 회수가능한 자산가액이 장부가액에 현저히 못미칠 때 그 차액만큼 손실 또는 비용으로 미리 인식하는 것이다. 현대차 러시아법인 가동중단 장기화로, 현대위아 러시아법인의 장부상 자산가치도 현저히 떨어진 것이다.

이 때문에 현대위아는 작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6.9% 증가한 22487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도 51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지만 당기순이익만은 1588억원의 대규모 분기손손실을 기록했다. 2022년 전체 당기순이익도 전년대비 22.4% 감소한 435억원에 머물렀다.

▲현대위아 러시아법인과 현대위아 본사의 재무지표 추이
▲현대위아 러시아법인과 현대위아 본사의 재무지표 추이

현대위아는 2019년 러시아에 종속법인을 설립하고 2021년에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현대차 러시아공장에 엔진과 부품을 납품하기위해 중국 산동법인에서 30만대 수준의 감마엔진 생산라인을 러시아공장으로 이관했다. 지분출자금액은 1160억원이고, 현지 CAPEX(유무형설비투자)는 모두 2340억원이 소요된 것으로 한기평은 추정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현대차 러시아공장 가동이 중단됨에 따라 이 공장 가동 역시 이루어지지 않고있는 상황이다. 22년말 러시아법인 별도기준 잔존 자산가액은 약 2250억원 수준이다.

러시아법인의 사업정상화 지연 등으로 추가손실이 발생할 경우 현금성자산 및 유형자산 약 500억원과 재고자산 일부는 회수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나 잔여자산의 손상을 가정하면 부채비율은 105%, 차입금 의존도는 30% 안팎 수준으로 각각 상승할 것으로 한기평은 추정했다.

현대위아는 러시아법인 가동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보유 재고자산을 본사와 멕시코법인에서 회수해 재사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기평은 안정적인 영업실적과 우수한 재무구조를 감안하면 러시아법인 손실반영이 현대위아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러시아법인 관련손실 규모가 예상을 크게 상회하고, 현대위아 기계법인의 손실지속, 부품부문의 실적 부진 등 주력 사업의 영업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신용도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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