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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역외탈세' 해소 두고 하이브, SM '동상이몽'
이수만 '역외탈세' 해소 두고 하이브, SM '동상이몽'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3.02.1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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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거래차단" 주장에 SM "해소불가"...국세청은 실태 파악 나서
▲박지원 하이브 CEO.
▲박지원 하이브 CEO.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역외탈세 의혹 해소를 두고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 경영진 간에 대립각을 세웠다. 

하이브는 역세탈세가 인수 후에는 불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선을 그은 반면, SM은 해외 레이블과 이수만 홍콩 개인회사 간 계약이어서 하이브가 해소할 사안이 아니라고 못박았다.

국세청은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의 역외탈세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 파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가요계에 따르면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오전 전 직원에게 보낸 사내 이메일을 통해 "지난 며칠 간의 소식들은 이 전 총괄과 현 경영진 간의 과거사일 뿐 앞으로 하이브와 SM이 원칙대로 투명하게 이끌어갈 미래에는 성립되지 않을 이슈"라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앞서 SM 이성수 대표는 전날 유튜브를 통해 해외 레이블과 홍콩의 이 전 총괄의 개인회사 CTP간의 계약을 통해 SM 해외 프로듀싱 앨범 발매 시 수익의 6%를 선취한다며 역세탈세  의혹 등을 폭로했다.

박 CEO는 "회사(하이브)는 라이크 기획 외에 인지하지 못한 다른 거래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며 "따라서 계약 과정에서 이수만 전 총괄과 SM과의 거래를 거래 시점 기준으로 모두 중단시키거나 해제하는 포괄적인 문구를 계약서에 삽입했다"고 설명했다.

공시돼야 했으나 공시되지 않았을 수도 있는, 우리가 미처 파악하지 못한 거래를 모두 차단하는 방법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그는 "SM 현 경영진이 주장하는 'CTP를 통해 SM 수익의 역외 탈세가 이뤄지는 비윤리적인 운영 방식' 또한 지분 인수 계약으로 인해 전제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시나리오"라며 "(이수만의) 해외 프로듀싱을 통한 SM 프로듀싱에의 개입, 해외 자회사들과의 거래를 통한 이익의 이전은 없다"고 재차 확인했다.

박 CEO는 SM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캠페인과 관련 "지분 인수 과정이 완료되고 나면 글로벌 기업이자 K팝 산업을 이끄는 대표 기업이 응당 지켜야 할 기준에 맞게 더 투명하고 적법한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대표.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대표. SM엔터테인먼트 제공.

하지만 SM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해외판 라이크 기획'인 CTP는 실체를 숨기고자 SM이 아닌 해외 레이블사와 직접 계약을 체결했다" "SM과는 거래가 없으므로 하이브가 계약 종결로 해소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하이브에 반박했다.

이성수 대표의 영상에서도 'CTP-SM'의 계약이 아니라 '이수만-해외 레이블사'의 직접 계약으로 언급됐다고 덧붙였다.

SM은 "하이브가 CTP를 인지하고도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면 이수만의 역외탈세 의혹에 대해 동조 내지는 묵인한 것"이라며 "이를 모른 채 체결했다면 이수만에게 속았다는 것을 자인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총괄의 탈세의혹 제기와 관련 국세청은 의혹의 구체적인 내용과 사실관계를 내부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 관계자는 "납세자 관련 정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지만 탈세 의혹이 제기되면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전날 전했다.

제기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국세청은 SM과 이 전 총괄 프로듀서에 대한 전격 세무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21년과 2014년에 SM 특별 세무조사를 진행한 바 있는 국세청이 관련 의혹을 들여다보고 이미 조치를 취했다면 추가 세무조사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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