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권고 이사회 여성비율인 40% 넘어서…3월 정기 주총서 정식 선임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금융권 사외이사 교체시기가 도래한 가운데, KB금융지주가 신임 사외이사 3명을 후보로 추천했다. 정관상 임기가 5년을 초과해 재임이 불가한 의무교체 사외이사 3명이 물러나면서, 법률·소비자학·경영 전문가 3인을 추천한 것이다.
특히 KB금융 이사회의 여성인재 비율은 유럽연합(EU)이 2026년 6월부터 의무화한 사외이사 여성 비율 40%을 넘어섰다.
KB금융은 지난 21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가 신임 사외이사 3명, 중임 사외이사 3명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22일 밝혔다.
추천된 후보들은 오는 3월24일 개최되는 2023년 정기주주총회의 의결을 거쳐 KB금융지주 사외이사로 정식 선임된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는 김성용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여정성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조화준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상근감사다. 신임 사외이사 임기는 2년이다.
또한 김경호‧권선주‧오규택 등 총 3명의 기존 사외이사는 임기 1년의 중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신임 후보인 여정성‧조화준 후보와 중임 후보인 권선주 후보가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되면 국내 금융지주사 최초로 3명의 여성 사외이사가 이사회에 합류하게 된다.
이에 따라 KB금융 사외이사 총 7명 중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현재 28.6%에서 42.8%로 높아지게 된다. 이는 유럽연합이 2026년 6월부터 의무화한 사외이사 여성 비율 40%를 넘어서게 되는 것이다.
김성용 후보는 법무법인 변호사 등을 거쳐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임 중인 법률 전문가다. 특히 도산법과 기업구조조정 분야에서는 학계를 대표하는 권위자로 다양한 기관에서 법률과 금융 관련 심의 활동을 지속해 왔다.
여정성 후보는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소비자학과 교수로 재임 중이다. 아울러 한국소비자학회장, 한국소비자정책교육학회장 등을 역임한 소비자학 권위자이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 소비자정책위원회 민간위원장으로서 소비자의 권익 증진에 기여해 왔고 소비자중심경영과 ESG경영을 연계하기 위해 힘써왔다는 게 KB금융의 설명이다.
KB금융 신임 사외이사 후보 3명은 사외이사로만 구성돼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사추위의 엄격한 사외이사후보추천 프로세스를 거쳐 추천됐다고 밝혔다.
2015년에 선도적으로 도입한 이 제도는 3단계로 진행되며, 각 단계별 수행 주체가 철저하게 분리돼 운영되고, 후보 추천 과정 전반에 걸쳐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B금융지주 ‘사추위’ 관계자는 “신임 후보들은 엄격한 프로세스를 거쳐 추천된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로, 기존 이사회와 함께 전문성이 배가돼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확대된 이사회의 전문성과 성별 다양성은 지배구조의 선진화를 주도하고 주주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더욱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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