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정례회의…'경기부양' 초점, 1년 5개월간 이어진 금리 인상 국면서 멈춰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3일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3.50%에서 동결해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기준금리 연속 인상 기록은 일곱 차례(작년 4·5·7·8·10·11월, 올해 1월)로 마감됐다. 아울러 큰 흐름에서 2021년 8월 이후 지난달까지 1년 5개월간 이어진 금리 인상 국면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이다.
한은은 2021년 8월 금리를 0.50%에서 0.75%로 인상한 이후 지금까지 총 3%포인트만큼 올렸다.
한은의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물가 안정보다는 경기 부양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국내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부동산 시장 경착륙에 따른 충격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달리 한국은 일자리 호황으로 임금과 서비스 물가의 지속적인 오름세가 우려되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리 인상 국면이 완전히 끝났는지는 아직 불투명하다는 평가다. 공공요금과 국제유가 등 물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탓이다.
최근에는 미국 정책금리의 향방도 다시금 안갯속에 휩싸인 상태다. 미국 금리가 기존 예상보다 더 오르면 달러 강세로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한은은 이날 경제전망도 함께 발표했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전망치(1.7%)보다 다소 낮다.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6%에서 3.5%로 고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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