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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ㆍ영끌에 청년가구주 5명 중 1명은 소득 3배이상 빚더미
빚투ㆍ영끌에 청년가구주 5명 중 1명은 소득 3배이상 빚더미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3.02.2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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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사연 보고서…19~39세 청년 1명당 8455만원 부채
DTI 비율 300% 이상 21.75%...DSR 30% 이상은 25.78%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청년가구주 5명 중 1명은 연소득 3배 이상의 빚을 지고 있으며 평균 빚은 8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최근 10년간 2.6배 가량 늘어난 이 같은 부채 과다 청년가구가 사회적 약자로 전락할 우려 높다며 금융당국의 대응을 촉구하는 보고가 나왔다.

2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청년미래의 삶을 위한 자산 실태 및 대응방안' 보고서를 통해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원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 청년가구주 중 소득 대비 부채비(DTI)는 300%가 넘는 경우는 21.75%, 소득 대비 부채상환비(DSR)가 30% 이상인 비율은 25.78%, 자산 대비 부채비(DTA)가 300% 이상인 비율은 16.72%에 달했다고 밝혔다.

10년 전인 2012년에 비해 DTI는 2.6배, DSR은 10%포인트, DTA는 4.95%포인트 늘어난 것이며, 3가지 비율 모두 기준을 넘는 경우도 4.77%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주거 마련을 위한 부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주거 목적이 아닌 부동산이나 금융자산 투자를 위한 부채가 늘어나는 현상이 보인다"며 "영끌과 빚투로 금융자산과 부동산을 구매한 이들은 향후 자산 감소, 부채 증가 등으로 사회적 약자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청년 가구 평균 부채 추이
▲청년 가구 평균 부채 추이

보사연 이번 조사 결과 19~39세 청년이 가구주인 가구의 평균 부채는 2021년 8455만원으로 2012년 3405만원의 2.48배에 달했다. 

부채는 임대보증금을 제외한 금융부채이며, 부채가 있는 청년만을 대상으로 하면 평균 부채액은 1억1511만원으로 높아졌다.

DTI가 300%가 넘는 경우는 2021년 21.75%로 2012년 8.37%에서 10년새 2.60배 급증했다.

DTI가 300% 이상인 경우는 부부가구와 자녀가구에서 1인가구보다 상대적으로 많았고 증가 속도도 가팔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이 비수도권보다, 소득 저분위(저소득자)일수록 더했다.

청년 가구 중 DSR이 30% 이상인 비율은 2012년 15.74%에서 2021년 25.78%로 10%포인트 가량 상승했고, DTA가 300% 이상인 비율 역시 2012년 11.77%에서 2021년 16.72%로 올라갔다.

이처럼 위험 상태인 3가지 비율이 모두 기준을 넘는 경우는 2012년 2.79%에서 2021년에는 4.77%로 늘었다.

▲DTI 300% 이상 비율.
▲DTI 300% 이상 비율.

청년들의 빚이 늘어난 것은 집값 급등과 이로 인한 주택 마련의 어려움 심화, 부동산 투자 열풍 등의 상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서는 파악했다.

평균 부채액 8455만원 중 79%인 6649만원은 금융기관 담보대출이었고, 1342만원는 금융기관 신용대출(마이너스 통장 포함)로 나타나 10년 사이 금융기관 담보대출이 2.6배, 금융기관 신용대출이 2.0배로 늘었다.

용도별로는 주거마련을 위한 부채가 69%인 5820만원이었고 사업·투자 용도가 1398만원이었다. 10년새 주거마련 용도가 2.9배, 사업·투자 용도가 1.6배 상승했다.

보고서는 청년들이 처한 위험을 낮출 대책으로 ▲ 청년 대상 재무건강바우처사업 실시 ▲ 청년 자산형성 관련 사례관리 강화 ▲ 부채발생 위험 예방과 금융 이해력 향상 위해 학교 교육에 금융교육 정규 교과 편성 ▲ 부채로 어려움 겪는 청년 대상 자립 지원 프로그램 제공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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