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7일 사의를 표명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 체제가 출범하기 앞서 취임 1년 만에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 것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임 내정자는 이날 오전 사외이사들에게 이 행장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현재 우리금융 사외이사 7명은 모두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 위원이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자추위를 열고, CEO 임기가 만료된 계열사들에 새 CEO를 추천할 예정이다.
해당 계열사는 우리카드·우리금융캐피탈·우리종합금융·우리금융저축은행·우리자산신탁·우리펀드서비스·우리금융경영연구소 등이다.
우리금융은 7일 자회사대표이사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임기가 만료된 8개 계열사 CEO를 추천한다.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과 김종득 우리종합금융 사장, 이창재 우리자산신탁 사장, 고영배 우리펀드서비스 대표, 김경우 우리PE자산운용 대표, 최광해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는 지난해 말 임기가 종료됐다.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사장과 신명혁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는 올해 1월 임기를 마쳤다.
최영권 우리자산운용 대표 임기는 오는 7월까지다.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최동수 우리금융에프앤아이(F&I) 대표, 이중호 우리신용정보 대표, 황우곤 우리글로벌자산운용 대표, 고정현 우리에프아이에스(FIS) 대표는 연말 임기가 만료된다.
이날 자추위는 임기가 만료된 CEO를 대폭 교체하는 ‘물갈이’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임 내정자가 큰 폭의 조직 쇄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은행장은 전날까지만 해도 유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이 행장의 임기는 오는 12월말까지로, 조직 안정 차원에서 임기를 유지하리란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이 행장은 손태승 현 우리금융 회장 때 은행장에 임명된 바 있다.
이 행장은 1990년 한일은행에서 은행 생활을 시작했다. 우리은행 미래금융단 상무·경영기획그룹장, 우리금융 수석부사장(사내이사), 우리은행장 등을 지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연임 도전을 포기한 후 신임 회장 최종후보군(숏리스트) 4명에 포함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