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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기업대출 217조원 늘어…4분기엔 증가폭 둔화 
작년 기업대출 217조원 늘어…4분기엔 증가폭 둔화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3.03.0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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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28조원 증가에 그쳐…연간 기준으로는 217조원↑ '역대 최대'
한은 "대출 건전성 관리 필요성에 금융기관 대출태도 강화"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지난해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217조원 늘어나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으나 4분기 금융기관들이 기업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산업 대출 증가 폭이 둔화됐다.

한국은행은 8일 발표한 '2022년 4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통계에서 지난해 말 기준 산업 대출금은 총 1797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28조원 증가에 그쳤다고 밝혔다.

산업별 대출금 증가 폭은 지난 1분기 63조 9000억원에서 2분기 68조4000억원으로 커졌으나 이후 3분기 56조6000억원, 4분기 28조원으로 점차 축소됐다.

직접 금융 위축 여파로 대출 수요가 이어지면서 증가세는 지속됐으나, 금융기관이 대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면서 증가 폭이 축소됐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연말에 기업들이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대출금을 일시 상환하는 계절적 요인도 작용했다.

박창현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회사채 시장 위축 등으로 기업들이 금융기관 대출을 주된 자금 조달창구로 활용한 영향이 크다"며 "예금취급기관 입장에서도 기업 대출은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고, 수요가 커지니 대출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제조업 대출잔액은 9월 말 대비 4조6000억원 증가한 454조6000억원, 서비스업 대출잔액은 15조9000억원 늘어난 1176조40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되며 모두 3분기보다 증가 폭이 줄었다.

제조업은 설비투자 증가 영향으로 시설자금 증가 폭은 커졌으나, 연말 일시 상환 등으로 운전자금 대출은 줄어들었다.

서비스업 중 금융·보험업 대출 잔액은 자금시장 불안 등 영향으로 2조원 줄며 지난 2019년 2분기 4000억원 감소에 이어 3년 반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부동산업도 지난해 3분기 9조7000억원에서 4분기 5조8000억원으로 축소되며 증가 폭이 지난 2019년 1분기(+3조5000억원) 이후 가장 작았다. 업황 부진과 더불어 은행권의 리스크관리 강화 등 탓이다. 

이 밖에 도·소매업은 8조9000억원→4조8000억원, 숙박·음식점업 3조원→1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증가 폭이 줄었다.

▲산업별 대출금. 한국은행 제공.
▲산업별 대출금. 한국은행 제공.

4분기 운전자금 또한 16조6000억원, 시설자금은 11조4000억원 증가에 그치며 3분기 36조6000억원과 20조원에 비해 증가 폭이 모두 줄었다.

예금은행의 대출잔액도 26조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이 2조원 늘어 역시 3분기 32조4000억원, 24조2000억원 증가 폭에 비해 적었다.

특히 사실상 개인사업자인 비법인기업의 대출금은 부동산업 등을 중심으로 축소돼 4분기 7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박 팀장은 "자금시장 불안, 경기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대출 건전성 관리 필요성이 커지면서 금융기관들이 대출 태도를 강화한 영향"이라며 "특히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예금은행과 비교해 대출태도 강화 정도가 상대적으로 컸고, 이에 따라 대출금 증가 폭도 더 많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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