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도강' 강북권 가장 높은 1.69% 올라…수도권은 0.58%, 전국은 0.79% 내려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부동산 규제완화 등에 따른 급매물 거래가 늘면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약세를 보여온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7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16일 한국부동산원 발표 1월 아파트 실거래가지수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전월 대비 0.81% 올라 지난해 6월(0.23%) 이후 7개월 만에 처음 상승했다.
올해 1월 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이 있는 동북권이 1.69% 올라 서울 5개 권역 중 가장 많이 지수가 올랐고, 마포·은평구 등이 있는 서북권과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이 각각 1.6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종로·용산구 등이 있는 도심권은 1.34%, 영등포·양천·강서·구로구 등이 있는 서남권은 0.20% 각각 내렸다.
이 같이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상승은 지난 1월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역이 규제지역에서 풀리고 각종 규제완화가 시행되면서 급매 거래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실거래가지수가 소폭이나마 오른 것은 올해 들어 직전 거래가 보다 높은 가격에 팔린 '상승 거래'가 늘어났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에서도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419건으로 작년 6월(1066건) 이후 처음으로 월 거래량이 1000건을 넘었고, 2월 계약 건은 이달 15일 기준 2166건이 신고돼 2000건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도권과 전국 단위에서는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아파트 1월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1.35% 하락하고 인천도 1.08% 내리는 등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0.58%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 역시 지방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1.00% 하락하면서 0.79%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지방 광역시·도 가운데 실거래가지수가 오른 곳은 광주광역시(0.84%)와 울산(0.18%), 제주(0.45%) 등 3곳에 불과했다.
급매물 거래가 활발했던 2월 실거래가 잠정 지수는 서울 1.55%, 전국 0.91%, 수도권 1.38% 등으로 1월 대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