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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사태 '여진’ 속 300억원 넘어선 반대매매…'빚투' 주의보!
SVB사태 '여진’ 속 300억원 넘어선 반대매매…'빚투' 주의보!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3.1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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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일일 반대매매 300억 넘어서…지난해 9월 급락장 후 처음

빚 내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융자도 18조 돌파…“하방 압력 확대, 리스크 관리 필요한 때”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최근 국내 증시에 ‘빚투(빚내서 투자)’를 선택하는 개인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증권사에서 빌린 돈을 갚지 못하며 담보 주식이 강제로 매매되는 '반대매매'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반대매매는 증시가 급락장을 보이던 지난해 9월 이후 약 반 년 만에 하루 기준 300억원을 돌파했는데,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반대매매가 증시에 하락 압력을 가할 수도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301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대매매 금액이 300억원을 웃돈 것은 지난해 9월 30일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외상으로 산 주식(미수거래)의 결제 대금을 납입하지 못하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팔아 채권을 회수하는 것이다. 담보 부족에 처한 개인 투자자들은 기한 내 필요 금액을 채워 넣지 못하면 반대매매에 놓이게 된다.

반대매매 시 증권사는 담보 주식을 하한가로 파는 만큼 투자자들은 손실을 입게 된다. 

이에 더해 반대매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위탁매매 미수금은 2966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장 대비 23.5%(564억원) 급증한 수준이며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한 수치다. 이 역시 지난해 9월 29일 이후 최고치다.

위탁매매 미수금이란 투자자가 주식 결제 대금이 부족할 경우 증권사가 사흘간 빌려주는 단기 융자다.

SVB 사태로 지난 14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2.56%, 3.91% 급락하는 등 증시가 흔들렸던 것을 고려하면 이틀 후인 16일에는 반대매매 물량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반대매매 규모와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융자 잔고도 늘어난 상태다. 금투협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3일 기준 18조 347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중순 15조원대까지 감소했던 신용융자 잔고는 이후 지속 증가해 이달 들어 18조원대까지 올라섰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은 하루새 1~2% 수준의 등락을 오갈 정도로 변동성이 커진만큼 ‘빚투(빚내서 투자)’에 주의해야 한단 지적이 나온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주식시장은 경기와 인플레이션의 함정에 빠져있다"며 "역사적 경험상 경기연착륙이 골디락스(적당히 좋은 상태)로 이전되기 위해서는 인플레의 안정과 통화정책이 전제돼야 하는데, 이를 고려하면 주식시장의 추세적 상승은 시기상조"라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최근 원화 약세압력은 여전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던 국내 증시의 하방 압력 확대 가능성이 높다”며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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