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내현 이사후보, 고려아연 최창영 명예회장의 3남...계열사 켐코 대표 겸직중. 켐코는 LG화학 출자와 2차전지로 매출 폭증한 기업
여기에 최후보등 공동창업주 3세들이 대거 출자한 것은 지배주주 일가의 회사기회 유용 해당 지적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17일 열리는 고려아연 정기주총 안건중 최내현 기타비상무이사의 신규 선임건과 관련, 그가 회사기회 유용 수혜자이고, 과다겸직으로 충실의무 소홀 우려도 있다며 신규선임에 반대를 권고했다.
최내현 이사후보는 고려아연 공동창업주 3세로,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현재 켐코, 코리아니켈, 알란텀 등 고려아연의 3개 계열사에서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데, 이중 켐코는 2017년 1월 고려아연 및 영풍의 공동창업주 3세들이 출자해 설립했다.

황산니켈 및 축전지 부분품 제조-판매회사로, 2017년11월 LG화학이 10% 지분을 출자한 이후 매출이 발생, 2018년 155억원에서 2021년 2380억원, 22년 3103억원으로 매출이 급증했다. 주로 LG화학에 대한 매출을 통해 급성장했다.
작년 별도기준 매출 3103억원중 LG화학 및 LG에너지솔루션이 올려준 매출은 862억원으로, 27.8%에 달한다.

최내현 후보는 켐코 설립 당시 최대주주(35.7%)였으나, 이후 처분해 10%로 줄었고, 고려아연 대표이사인 최윤범 회장이 10% 지분을 취득해 보유중이다. 황산니켈은 배터리의 주요 원재료로, 전기차 보급확대에 따라 수요 급증이 예상되었던 점, 고려아연과 영풍 등 계열사도 35.8%의 지분을 출자한 점 등으로 볼 때 지배주주 일가에 의한 회사기회 유용에 해당한다고 연구소는 판단했다.
연구소는 또 비상장 계열사 3개사에서 대표이사를 맡고있는 최내현 후보가 과다겸직으로 인한 충실의무 소홀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